2일 쿠팡·홈앤쇼핑 백신 휴가 동참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일제히 백신휴가 도입직원 백신 접종 독려해 안전한 쇼핑 환경 마련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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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임직원들에게 유급 휴가를 부여하는 '백신 휴가'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맞는 모든 임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한다. 백신 휴가는 1·2차 접종 당일 하루이며, 접종 후 이상 증세가 발생할 경우 회차당 2일씩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백신 휴가 대상은 사무직과 쿠팡친구 및 물류센터 직원 등 상시 근로하는 현장직 전원이 대상이다.

    쿠팡 관계자는 "임직원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 원칙이다. 백신 접종 직원에 대한 유급휴가 지원으로 우리 사회의 신속한 집단 면역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홈앤쇼핑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에게 최대 4일 사용가능한 특별휴가 제도를 도입한다.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등의 백신을 접종할 경우 개인연차 소진 없이 4일의 유급휴가가 주어진다. 백신을 맞은 직원은 이상반응 여부와 상관없이 백신 접종 당일과 다음 날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도 사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도록 2일부터 유급 백신휴가를 운영한다. 회사 측은 임직원들이 당일 백신 접종을 위한 시간(4시간) 외에 다음날도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한킴벌리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2월부터 선도적인 재택근무를 실시해 왔으며 사무직 근무자 등 재택근무 가능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주 2일 출근, 주 3일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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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홈플러스 등 대규모 유통사들을 비롯한 이커머스 업계 등 현재까지 수십여 곳의 유통사들이 백신 휴가를 도입,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롯데쇼핑은 지난주부터 모든 사업부에 순차적으로 백신휴가를 도입했다. 접종 당일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접종 후 이상 증세가 발생하면 의사 소견서 등 별도의 증빙서류가 없어도 최대 2일간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1·2차 접종 시 모두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 최대 6일간의 백신휴가가 보장된다.

    신세계그룹 역시 임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경우 접종일을 포함해 2일간의 유급휴가를 주기로 했다.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추가로 하루 더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백화점과 이마트, SSG닷컴, 스타벅스 등 전 계열사 임직원들이 해당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 등 13개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휴가를 준다.

    홈플러스 임직원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해 회차당 이틀간의 유급휴가를 받는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하루 더 유급휴가로 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을 맞은 임직원들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유급 휴가 도입을 결정했다"며 "임직원들에게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백신 접종률을 높여 코로나19 극복에도 일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