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본입찰 롯데, 신세계그룹… 유통업계 2파전 유력SK텔레콤, MBK파트너스 모두 본입찰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몸값 5조원대로 추정… 인수하면 이커머스 시장 단번에 선두로
  •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2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들어갔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가 본입찰에 현재까지 참여하지 않으면서 두 유통그룹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는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각각 인수의향서를 제시했다. 양사가 써 낸 금액이나 컨소시엄 구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네이버와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해왔던 만큼 네이버를 비롯한 우군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온 SK텔레콤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후보는 본입찰 일정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것은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2파전이다. 그동안 이베이코리아는 이들 유통그룹이 취약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해법이 될 것으로 점쳐져 왔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마켓과 옥션, G9 등 국내 1위 오픈마켓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쿠팡과 네이버와에 밀리는 추세지만 꾸준히 영업이익을 거두는 몇 안 되는 사업자라는 점도 주효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통합몰 롯데온(ON)을,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각각 운영 중이지만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장동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들 이커머스 사업이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베이코리아의 인수는 단번에 시장을 확대할 기회로 꼽히기도 한다. 

    다만 5조원으로 추정되는 인수가격을 부담하기에는 재무적 부담이 크다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번 본입찰에 불참을 결정한 것도 부담스러운 인수가 때문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