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해양 원전 기술개발 협약 체결MSR 기반 플랜트·선박 개발, 안정성 높고 탄소 배출도 제로
  • 삼성중공업이 탄소 제로 에너지로 부상한 해양 원전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해양 용융염원자로(MSR) 개발 및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과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통해 MSR 기반 부유식 원자력발전 플랜트 및 원자력추진선박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MSR은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e Reactor)의 일종으로 핵연료 사용주기가 20년 이상이어서 한 번 탑재 후 교체가 필요 없으며, 원자로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선박 적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생기면 액체핵연료인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안전성이 높고 고효율 전력과 수소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정부는 지난해 혁신형 SMR 개발을 공식화했고 국회에는 SMR 포럼이 설치됐다. 바이든 행정부도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차세대 원전으로 SMR을 지목하는 등 국제적 관심도 높다. 미국을 비록해 러시아, 중국 등에서 70여종의 SMR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MSR은 기후 변화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 가능한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삼성중공업의 비젼과 부합하는 차세대 기술"이라며 "MSR이 현재 연구개발 중인 암모니아, 수소 기술과 함께 삼성중공업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왼쪽)과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개발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왼쪽)과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개발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