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곰표 밀맥주 대박에 편의점업계 수제맥주 출시 경쟁GS25, '곰'이미지 앞세운 '캠핑맥주' 10일 출시이마트24도 수제맥주 출시 예정… 협업 강화
  • ▲ 올여름 편의점 간 맥주 경쟁이 뜨겁다. GS25가 ‘캠핑 맥주’를 선보이며 CU ‘곰표 밀맥주’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것. 곰표 밀맥주가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자 편의점업계도 저마다 수제 맥주 출시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GS리테일 SNS
    ▲ 올여름 편의점 간 맥주 경쟁이 뜨겁다. GS25가 ‘캠핑 맥주’를 선보이며 CU ‘곰표 밀맥주’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것. 곰표 밀맥주가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자 편의점업계도 저마다 수제 맥주 출시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GS리테일 SNS
    올여름 편의점 간 맥주 경쟁이 뜨겁다. GS25가 ‘캠핑 맥주’를 선보이며 CU ‘곰표 밀맥주’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것. 곰표 밀맥주가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자 편의점업계도 앞다퉈 수제 맥주 출시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오는 10일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수제맥주를 출시한다. 생산은 오비맥주의 수제맥주 브랜드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가 맡았다. 라거 스타일의 맥주로 소비자가격은 3500원.

    앞서 CU표 수제맥주인 ‘곰표 밀맥주’가 흥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교롭게 노르디스크의 로고도 ‘곰’으로 흥미로운 경쟁구도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GS25는 “노르디스크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고, 최근 수제맥주 시장이 크게 성장한 만큼 ‘캠핑’ 콘셉트의 수제맥주 출시를 통해 카테고리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곰표 밀맥주가 등장한 이후 편의점 맥주 판도가 바뀌는 추세다. 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5월 CU가 대한제분과 업해 만든 수제맥주다. 출시 3일 만에 초도물량 10만개가 모두 팔리는 등 출시 초반부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출시 1년 만에 편의점 전체 맥주 상품 중 매출 1위로 도약했으며 최근엔 2주 만에 300만개 물량이 모두 판매돼 발주정지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곰표 밀맥주는 CU의 수제맥주 상품군 성장에도 기여했다.

    CU의 국산맥주 중 수제맥주 비중은 2018년 1.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곰표 밀맥주 출시 후 빠르게 성장해 11.9%까지 증가했다. 2년 만에 10배가 뛴 셈이다.

    수제맥주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18년 전년 대비 87.4%가량 성장했던 수제맥주 매출은 지난해 498.4% 신장해 무려 6배나 증가했다. 특히 곰표 밀맥주가 대량 공급된 5월 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CU의 전체 맥주 매출 신장률은 39.1%였는데 수제맥주 매출은 602.6%나 증가했다.

    곰표 밀맥주의 성공으로 맥주 매출에 크게 늘자 편의점 업계에도 수제맥주 열풍이 불고 있다.

    이마트24도 지난달 ‘최신맥주’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24사가 해당 브랜드를 상표로 하는 PB 수제맥주를 출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SSG 랜더스와 관련된 야구단 마케팅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수제맥주의 위탁생산이 가능해진 만큼 제2의 곰표맥주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대형 제조사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추진해 편의점 맥주 시장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