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곰표 밀맥주 약 700만캔 공급 예정… 완판 자신감카스와 테라 물량의 10~13% 규모… 맥주 성수기 겨냥월 360만 캔 생산에도 품귀 지속, 재료 수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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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오는 7월 성수기를 맞아 품귀현상을 겪는 세븐브로이의 곰표 밀맥주를 대량으로 공급한다. 20만캔에서 이달 360만캔으로 공급을 대폭 늘린대 이어 물량을 두 배 가량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공급량은 맥주업계에 있어서도 이례적이다. 이번 물량마저 완판하게 된다면 CU에 한정해서는 곰표 밀맥주가 오비맥주의 카스,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크게 앞서게 될 전망이다.

    10일 유통업계 및 주류업계에 따르면 CU는 오는 7월 곰표 밀맥주를 약 700만캔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공급된 300만캔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 대표 맥주인 카스와 테라의 캔 맥주 물량의 약 9~12%에 달한다. 

    CU에서만 본다면 곰표 밀맥주의 판매량이 카스와 테라를 대폭 앞서는 공급량이다. CU에서 곰표 밀맥주 판매는 지난 5월 300만 캔의 완판 이후 줄곧 맥주 1위를 차지해왔다. 

    CU가 이처럼 과감한 공급을 결심하게 된 것은 곰표 밀맥주의 폭발적 인기 때문이다. 곰표 밀맥주는 300만캔이 공급된 지난달 보름도 안 돼 모든 물량이 완판 되면서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달 물량을 360만캔으로 20% 가량 늘렸지만 품귀현상은 지속되는 중이다. 개별 편의점당 하루 발주 물량이 12캔으로 제한됐을 정도.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태도 지속되는 중이다. 이날 기준 CU에서는 곰표 밀맥주 발주가 중단된 상태다. 해외에서 밀맥주의 원재료의 입항이 늦어지면서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 이달 중순 다시 곰표 밀맥주가 공급되기 시작하면 또 다시 매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U가 공급 물량을 700만 캔으로 늘리기로 한 것도 이런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7월은 맥주시장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이미 지난 5월 300만 캔으로도 2주만에 완판되는 수요를 확인한 만큼 물량을 두 배 가량 늘리더라도 충분히 완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맥주 성수기를 겨냥해 과감한 승부에 나섰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곰표 밀맥주는 편의점 역사상 처음으로 수입, 국산맥주를 따돌리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CU의 수제맥주 매출은 지난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14.0% 신장했다. 

    아울러 곰표 밀맥주의 위탁생산(OEM)을 맡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생산능력이 여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롯데칠성은 연간 맥주 30만㎘의 생산이 가능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U에서 곰표 밀맥주 700만캔이 완판 된다면 컬래버 제품 중에서는 사상 최대 흥행 기록을 경신하게 될 것”이라며 “품귀현상이 해소된 이후에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