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분기 최대 실적SKT, 분기 배당 및 신설회사 배당금KT, 향후 3년간 순이익 50% 배당금 지급LGU+, 자사주 매입, 중간 배당 첫 도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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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익 개선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배당금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 1086억원에 달했다. 이통 3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이 4조 7805억원, 영업이익은 3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9% 증가했다. KT의 1분기 매출도 6조 2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4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4% 증가했다. LG유플러스 역시 1분기 매출 3조 4168억원, 영업이익 275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4.0%, 25.4% 증가했다.이통 3사가 호실적을 거두면서 주가도 호황을 기록 중이다. KT 주가는 3만 3050원으로 연초 2만 3800원 대비 38% 이상 올랐으며, SK텔레콤도 33만 4000원으로 올해 초 23만 7000원보다 40% 넘게 뛴 상태다. LG유플러스 역시 1만 5650원으로 연초 1만 1600원 대비 34% 가량 상승했다.증권 업계에서도 코로나19에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통 3사의 하반기 목표주가를 두 자릿수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통 3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위기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배당 확대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KT는 지난해 향후 3년간 배당 성향을 순이익의 50%로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주당배당금(DPS)은 1350원에서 올해 1600원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SK텔레콤도 올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 정관을 신설, 배당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오는 10월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법인에도 별도의 배당금을 지급할 방침이다.LG유플러스 역시 ESG위원회 신규 설치, 자사주 매입, 중간 배당 도입 등 주주환원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주당배당금은 50원 늘어난 5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는 1분기 호실적 외에도 비통신 투자 활성화, 5G 매출 등으로 하반기에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배당금을 늘리는식의 주주친화적 정책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