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서 3차 사무논의협의회 개최 직고용 반대 트럭에 1인 시위도 진행… 젊은 직원들 ‘역차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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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 협력업체 소속인 고객센터(콜센터) 직원 약 1600명에 대한 직접고용 문제를 두고 내부 갈등이 거세지자 협상 테이블을 열었지만 합의점 모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18일 건보공단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공단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제3차 사무논의협의회’ 회의가 진행됐다.협의회가 시작된 이날 오전 10시경 고객센터 측 관계자 5명 정도가 먼저 회의에 참석했으며 이후 고객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회사 관계자와 공단 노조 관계자 등이 차례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양 노조와 위탁업체 측은 각각 회의에 참석해 1∼2시간가량 입장을 설명했는데, 동시간에 협상 테이블에 앉아 논의를 진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고객센터 노조는 지금과 같은 위탁 운영 방식이 아니라 고객센터 직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하는 이유를 중점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객센터는 효성ITX·제니엘 등 민간기업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이후 공단 노조 위원장 참석을 마지막으로 이날 협의회는 오후 3시 30분께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다음 회의는 7월 초에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고객센터 운영을 어떻게 하는 게 적절한지를 놓고 각자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하지만 이날 협의회를 통해 노노 갈등이 좁혀지지는 않았고 명확한 대안도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공단 일부 직원들은 서울 국회 앞과 강원 원주시 본사 앞에서 고객센터 직접고용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까지 시작했다. 비용은 자체 모금을 통해 마련했는데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목표액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 본부 로비에서는 직접고용에 반대하는 1인 시위도 진행됐다.입사 3년차인 공단 직원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로 인해 발생한 이 사태는 안정적 직장을 위해 노력했던 모든 청년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역차별의 전형”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