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룬딘社, 세계 최초 탄소 중립 원유 인증GS칼텍스, 탄소 중립 원유 200만배럴 구매… 9월 도착 예정허세홍 "친환경 리더십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에코시스템 구축"
  • ▲ GS칼텍스. ⓒ정상윤 기자
    ▲ GS칼텍스. ⓒ정상윤 기자
    GS칼텍스가 국내 에너지 기업 최초로 탄소 중립(Carbon Neutral) 원유를 도입하면서 ESG경영에 앞장선다.

    20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탄소 중립 원유 인증을 획득한 스웨덴 에너지 기업 룬딘(Lundin Energy)社의 노르웨이 요한 스베드럽(Johan Sverdrup) 해상유전에서 생산된 탄소 중립 원유 200만배럴을 도입한다.

    GS칼텍스의 일일 최대 원유 처리량은 80만배럴로, 이번 노르웨이산 탄소 중립 원유 200만배럴은 3일 처리량 정도의 물량이지만, 국내 에너지 기업 중 처음으로 탄소 중립 원유를 도입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GS칼텍스가 이번에 도입하는 원유 200만배럴은 7월 선적해 9월 중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룬딘은 노르웨이 인근에서 유전을 발견한 뒤 유럽 내 큭 규모의 석유 개발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요한 스베드럽 유전은 스타방에르(Stavanger) 서쪽 140㎞ 떨어진 해상유전으로, 전체 매장량은 27억배럴, 일일 약 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앞서 룬딘은 16일 요한 스베드럽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가 일반적인 유전의 평균 탄소 배출량보다 40배 낮은 0.45㎏의 CO₂e/boe를 배출해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의 'Carbon Clear' 저탄소 인증과 나무 심기 등의 탄소 포획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 감축 국제인증기준 'VCS(Verified Carbon Standard)' 인증을 받아 원유 생산이 전체적으로 탄소 제로임을 최종 인정받게 됐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회사의 친환경 경영활동을 확대하려는 노력에 발맞춰 세계 최초 탄소 중립 원유 인증을 받은 룬딘의 탄소 중립 원유를 국내에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기업 시민으로서 다양한 친환경 리더십을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S칼텍스는 지난해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인 저유황 중유(Low Sulfur Fuel Oil)를 공정 개선 작업을 통해 동일한 열량에도 저유황 중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했다.

    중유는 테라줄(TJ)당 약 76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천연가스는 56t으로, 74%에 불과하다.

    또한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을 확대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과 협업을 통해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t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재활용하고 이를 다시 화장품 용기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