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에…중앙博 진품유물 전시내년 6월까지 개관…국가무형문화재 등 선봬
  • ▲ 인천공항박물관 외관.ⓒ인천국제공항공사
    ▲ 인천공항박물관 외관.ⓒ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4일 제1여객터미널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진품 유물을 전시하는 인천공항박물관을 오픈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경욱 공사 사장, 민병찬 중앙박물관장, 최영창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공항박물관은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3층 122번 탑승구 근처에 마련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박물관 외관은 조선시대 책상으로 사용하던 경상(經床)의 양쪽에 두루마리 형태로 말려 있는 상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했다. 내부는 주 전시관과 국가무형문화재, 한국문화 관련 작품을 모아놓은 전시라운지로 구성됐다. 주 전시관은 조선시대 국새를 보관하던 어보함의 내함 형태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 방짜유기의 질감을 모티브로 한 황동판으로 제작됐다.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처럼 보인다는 게 공사측 설명이다.
  • ▲ 인천공항박물관 내부.ⓒ인천국제공항공사
    ▲ 인천공항박물관 내부.ⓒ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는 지난 4월 중앙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항 내 유물 전시를 위한 항온항습, 보안·소방 등 관련 시설과 수장고를 갖춰왔다. 공사 관계자는 "중앙박물관과 협력해 전시물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공항박물관을 정식 박물관으로 등록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여객수요 회복 추세 등을 고려해 운영시간 연장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욱 사장은 "이번 박물관 개관을 통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해외 여객에게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서비스를 도입해 문화예술공항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름다움을 담다-그윽한 흥취, 찬란한 빛'을 주제로 내년 6월26일까지 계속하는 개관 전시에는 중앙박물관 소장 유물 32점과 우리나라 전통함, 금박보 등 국가무형문화재 15점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