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 코로나19 진단·치료 등 바이오주 강세혁신 상장제도·시장구조 재편·시장 신뢰도 제고 등 질적 개선 "한국경제 패러다임 전환 선도, 코로나19 위기서 진면목 발휘"
  • ▲ 주요 이슈별 코스닥 지수 추이. (1996~2021.6)
ⓒ한국거래소
    ▲ 주요 이슈별 코스닥 지수 추이. (1996~2021.6)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이 25년 만에 50배 이상 늘었다. 거래규모는 500배 이상 확대됐으며 상장기업도 1500개사를 돌파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6년 7월 1일 시가총액 7조6000억원 규모로 출범한 코스닥 시장은 지난 29일 기준 시총 427조7000억원으로 50배 이상 성장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 최초로 10조원대를 기록한 후 올해 12조원을 상회하며 최고치 경신 중이다. 이는 1996년 23억원 대비 500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상장기업 수는 최근 3년 연속(2018~2020년) 신규 상장 100건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1500개사를 돌파했다. 

    거래소 측은 "코스닥 시장은 출범 후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세계금융위기 등으로 침체기를 겪었으나 시장 건전성 제고를 통한 투자자 신뢰 회복,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 영향으로 성장세를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코스닥 지수는 역대 일일 최대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500포인트를 하회하기도 했으나, 글로벌 경기부양 의지와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코로나19 진단·치료 등 바이오주 강세로 반등했다"며 "올해 20여년만에 기준점인 코스닥 지수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고유 혁신적 상장제도 도입 등 시장 구조를 다양한 성장업종 포트폴리오로 재편하고, 투자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기술특례 등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상장제도를 개편해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에 상장문호를 확대했다. 

    과거 통신장비·부품 등 제조업 쏠림에서 벗어나 문화컨텐츠, 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성장업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을 살펴보면 1999년 0.4%에 그쳤던 바이오·헬스케어의 비중은 6월 기준 16.7%로 뛰었다. 같은 기간 문화 콘텐츠의 시총 비중도 1.2%에서 9.6%로 늘었다.

    부실기업 퇴출, 기업정보제공 확대 등 투자자 신뢰 확보에도 주력했다. 상장폐지실질심사를 통해 부실기업을 조기 퇴출시키고, 작년 2월 제약·바이오산업 맞춤형 공시 가이드라인 등을 제정했다. 

    시장 개설 이후 총 67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혁신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시장 본연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시장 선도 업종·기업의 발굴 및 육성에 기여하며 시총 상위가 종전 제조업에서 바이오, 4차산업 등 미래성장 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진단·치료·백신개발 등 바이오 관련주가 급등하며 코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거래소 측은 "한국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왔으며, 특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그 진면목을 발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