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와 수제맥주사 와이브루어리와 협업장수아이스크림 '아맛나' 콜라보 맥주 선봬CU '곰표맥주' 인기에 업계 PB맥주 출시 박차
  • ▲ 미니스톱은 종합 식품 회사 ‘롯데푸드’와 수제맥주 제조사 ‘브롱스(Bronx)’와 공동 개발한 ‘아맛나 맥주’를 출시한다.ⓒ롯데푸드
    ▲ 미니스톱은 종합 식품 회사 ‘롯데푸드’와 수제맥주 제조사 ‘브롱스(Bronx)’와 공동 개발한 ‘아맛나 맥주’를 출시한다.ⓒ롯데푸드
    편의점 업계 자체 브랜드(PB) 수제맥주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니스톱이 도전장을 낸다. 롯데푸드와 손잡고 ‘곰표 맥주’ 열풍을 이을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종합 식품 회사 ‘롯데푸드’와 수제맥주 제조사 와이브루어리와 공동 개발한 ‘아맛나 맥주’를 출시한다.

    롯데푸드의 ‘아맛나’ 아이스크림은 1972년 출시되어 현존하는 국내 아이스크림 중에 가장 오래된 제품이다. 최근 몇 년 새 ‘레트로(복고)’ 열풍이 일어나면서 맥주로도 소환된 것이다. 여기에 수제 맥주 회사 와이브루어리가 OEM 방식으로 위탁 생산을 맡았다.

    출시일은 미정이다. 올 초 국내 1위 음료 캔(알루미늄 캔) 제조업체인 한일제관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관련 업계가 캔 공급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미니스톱도 신제품 출시를 위해 캔 물량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롯데푸드와 ‘아맛나 맥주’를 준비하고 있다. 신제품은 개발 중으로 출시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홈술’과 함께 편의점 술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제맥주가 주류(主流)로 떠오르고 있다. 

    CU는 지난해부터 ‘레트로 수제맥주’ 시리즈로 편의점 수제맥주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븐브로이·대한제분과 협업해 곰표 밀맥주를 선보인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CU의 수제맥주 매출은 급증했다. 지난 5월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배 증가했다.

    올해 4월에는 롯데칠성음료가 위탁생산한 물량으로 대량공급을 시작하자 물량 확대 이후 이틀 만에 CU의 전체 맥주 매출 1위에 올랐다. 곰표 밀맥주의 후속작으로 나온 '백양BYC 비엔나 라거'도 판매 사흘 만에 판매율이 80%를 넘었다.

    GS25는 북극곰을 내세운 ‘노르디스크 맥주’로 곰표 맥주에 맞불을 놨다.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오비맥주 KBC와 협업한 라거 타입 수제맥주다. 북극곰 맥주 역시 인기가 뜨겁다. 지난달 12일 출시 이틀 만에 초도물량 60만개 주문이 끝나 발주를 중단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껌’ 시리즈 맥주를 선보였다. 올 3월 쥬시후레쉬 껌 원액을 담은 라거 수제맥주 '쥬시후레쉬맥주'를 선보인 데 이어 ‘스피아민트맥주’를 출시했다. 쥬시후레쉬 맥주는 수제맥주 판매 1위 제품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콜라보 수제맥주 '유동골뱅이맥주'도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마트24는 신세계그룹 야구 마케팅 일환으로 수제맥주 경쟁에 뛰어든다. 수제맥주 업체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협업해 이마트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이름을 단 수제맥주 ‘SSG랜더스라거’를 출시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색 협업 수제맥주를 중심으로 편의점에서의 수제맥주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차별화된 수제맥주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