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 뷰' 출시네이버와 뉴스 경쟁에서 밀린 카카오... 큐레이션으로 승부수유튜브식 수익모델 선택한 카카오 뷰
  • ▲ 카카오 뷰
    ▲ 카카오 뷰
    카카오가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 뷰(view)’를 출시했다. 경쟁사인 네이버와 다른 수익모델 도입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하단 세 번째 위치인 샵(#)탭 자리를 카카오 뷰로 대체했다. 쇼핑과 함께 카카오 뷰를 하단 탭으로 구성하면서 커머스와 콘텐츠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카카오 뷰는 다양한 ‘관점’이 담긴 콘텐츠를 카카오톡에서 ‘본다’는 의미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해 모아볼 수 있다.

    카카오 뷰는 ‘뷰’와 ‘My뷰’로 구성된다. 뷰는 자신의 취향과 관점에 맞는 보드를 발견하는 공간이다. 경제, 취미, 테크, 건강, 교육 등 총 22개의 주제 카테고리 가운데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하고 각 언론사와 다양한 뷰 에디터를 찾아 취향에 맞는 보드를 구독할 수 있다.

    My뷰에서는 자신이 구독하는 뷰 에디터의 보드를 모아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뷰 에디터나 보드를 발견할 경우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해당 뷰 에디터가 발행하는 보드를 My뷰에서 모아 볼 수 있다.

    기존의 샵탭이 포털 다음에 올라온 뉴스가 핵심 콘텐츠였다면 카카오 뷰는 창작자인 ‘뷰 에디터’의 콘텐츠 큐레이션이 중심이 된다. 뷰 에디터는 뉴스, 영상, 텍스트,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링크를 모아 보드 형태로 발행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뉴스 경쟁에서 네이버에 밀렸던 카카오가 큐레이션을 통해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이란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워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의 보드에는 2~10개의 콘텐츠가 담기게 되며 카카오TV, 티스토리, 다음뉴스 등 카카오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외부 서비스를 연결해서 큐레이션할 수 있다.

    기존 타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송출했던 인플루언서들은 외부 서비스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별도의 비용 없이 자신의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이 생기는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

    카카오 입장에서는 다양한 뷰 에디터 확보 효과와 더불어 카카오TV, 다음뉴스 등 카카오의 산개된 콘텐츠를 한곳에서 모아볼 수 있는 플랫폼 구축으로 락인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 뷰가 선택한 수익모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카카오는 뷰 에디터에게 자신의 보드를 받아보는 이용자 수나 보드 노출 수 등에 따라 My뷰 공간의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유튜브식 수익모델을 선택했다.

    향후 이용자의 후원이나 유료 콘텐츠 발행 등의 수익모델 추가도 예정돼 있어 유튜브와 유사한 구조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튜브를 필두로 인플루언서들이 활동하는 플랫폼의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유튜브식 플랫폼 구축을 통해 카카오가 에디터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황유지 카카오 서비스플랫폼실장은 “카카오 뷰는 누구나 에디터로서 자신만의 관점을 담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행하고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발견 및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콘텐츠 창작자만이 아닌 편집자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