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2Q 순익 2850억원 전망…전년(4698억원)比 하회 "일회성 요인 작용…즉시연금 패소로 충당금 불가피" 삼성화재는 전년比 12% 증가한 3019억원~3040억원 순익 전망코로나 영향…"車보험 및 일반보험 손해율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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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주 예정된 가운데 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개선 등으로 실적 오름세가 예상된다.

    반면, 생명은 즉시연금 소송 패소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생명 2분기 순이익은 전년(4698억원)대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올 2분기 삼성생명 순이익은 2850억원으로, 당초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인 3274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지급 소송 1심 패소 관련 분쟁 당시 미지급금 규모는 약 4300억원이며, 타사의 충당금 적립 비율을 고려하면 삼성생명도 상당 규모의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충당금으로 3000억원을 가정하며, 충당금 외 별다른 일회성 요인은 없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 3274억원을 크게 하회할 전망이며, 즉시연금 1심 패소 관련 준비금 적립에 기인됐다"며 "전체 분쟁 규모는 4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지급의무가 필요한 60% 계약에 한해 해당 분기 준비금 2500억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보장성보험 뿐 아니라 연금저축 판매가 증가하며 신계약은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체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5.3% 늘어난 6조 7800억원, 보장성 산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대비 2% 늘어난 47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삼성화재의 2분기 순이익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으로 전년 순이익(2693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량 감소와 의료기관 방문 급감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박혜진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은 당초 컨센서스인 2758억원을 10.2% 상회하는 30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4~6월 삼성화재의 가결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80%를 하회함에 따라 해당 분기 손해율은 전년대비 4.0%p 감소한 78.2%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고 일반보험 손해율도 전년대비 12%p 감소한 69.5%로, 국내외 고액사고 영향이 소멸함에 따라 경상적인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위원은 "삼성화재의 2분기 순이익은 3019억원으로, 전년대비 1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3.0%p 개선되고, 일반보험 손해율도 정상화 단계로 진입하며 전년대비 7.0%p 개선돼 전체 손해율이 1.4%p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