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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의 NH농협생명과 삼성화재에 대한 현장 종합검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시기와 맞물려 기약없이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올해 가장 많은 보험사 검사를 예고했지만 계획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부터 금감원의 현장검사를 받기 시작한 NH농협생명은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현재 모든 검사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원래대로라면 지난달 16일 해당 일정이 마무리되야 했지만, 정부가 오는 22일까지 단계를 연장하며 또다시 일정이 미뤄졌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당국의 현장검사 최소 인원도 현재 상주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비대면으로 가능한 요청 자료만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지난 6월 28일부터 현장검사 돌입 후 지난달 12일부터 줄곧 중단 상태다.
하루 신규 확진자수 1400명대 돌입하며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 속 보험사에 대한 당국의 검사 계획이 차질을 빚게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총 16곳에 대한 종합검사 계획을 발표하고 증권사와 함께 보험사에 가장 많은 검사 업체수를 배정했다.
은행 2곳, 금융지주 3곳, 증권사 4곳, 보험사 4곳, 자산운용사 1곳, 여신전문금융사 1곳, 상호금융사 1곳 등이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원년인 올해 금융업계 대부분의 민원을 차지하고 있는 보험업계의 소비자보호 부실 점검이 강도 높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4단계 격상에 따른 향후 검사 일정에 대해 논의된 게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보험사 4곳에 대한 검사 진행에 대해서도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2곳)의 보험업계 검사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해 17곳에 대한 종합검사 목표를 세웠다. 당시에도 코로나로 7곳에 대한 검사만 진행됐으며, 이중 보험사는 교보생명과 현대해상 뿐이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의 경우 이미 검사가 진행됐고, 남은 일정이 1~2주 가량 남은 상황에서 올해 안에는 검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하루 확진자수가 네자릿수대 돌입하며 4단계 격상 지역도 확산되는 시기에 업체에 대한 추가 현장검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