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침에도 없는 8주 간격 통보에 논란 가중 모더나 수급 문제로 꼬여버린 접종 일정 4차 대유행 ‘심각’ 상황인데… 잦은 오류로 커진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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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수급이 꼬여 2차 접종 일정에 혼선이 발생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이 권고되는데 모더나 공급 물량이 대폭 줄어 mRNA 통합 ‘6주’로 기한을 연장한 상태다. 

    그런데 약 175만명은 2차 접종기간이 ‘8주’로 조정되는 등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당국은 12일 개별문자 통보를 통해 6주로 재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오락가락 변경되는 일정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전날 모더나, 화이자 등 mRNA 백신 2차 접종일 조정 및 개별 안내 사항을 발표했다.

    8월분 모더나 공급물량이 절반 이하로 줄면서 16일 이후 2차 접종을 받는 1156만명의 접종 주기를 6주로 연장했다. 문제는 이 기간보다 긴 8주 후 2차 접종 안내를 받은 대상자가 175만명이나 된다는 점이다.

    해당 문제는 당국이 2차 접종 간격을 4주에서 6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당초 4주 간격이 아니라 5주, 6주로 2차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에게도 일괄 2주 연장이 적용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당국은 12일 개별 문자 전송을 통해 2차 접종 자동 예약일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재조정하기로 했다. 

    2차 접종 예약일이 추석 연휴에 해당할 경우, 접종일을 5일 앞당겨 접종 간격이 6주를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일례로 2차 접종일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20일이면 9월 15일로 당겨지는 방식이다. 

    추진단은 “2차 접종 자동 예약일이 추석연휴 외 접종기관의 추가 휴진일인 경우 의료기관은 보건소를 통해 일자별 일괄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며 “개별 접종 대상자는 불가피한 경우 콜센터·보건소·예약된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간격 35~42일 범위에서 변경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료계 관계자는 “6주 조정도 급하게 만들어낸 권고안에 불과한데 계속해서 실수가 반복되고 있어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확진자가 최대치로 올라갔고 아직 정점이 아닐 수 있으므로 더 이상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