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거리두기 체계 내에서 4차 대유행 억제 ‘역부족’방대본-중수본 등 협의 거쳐 발표… ‘4단계+α’ 불가피일부 전문가들 짧고 굵은 ‘봉쇄’ 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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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내에서 4차 대유행 차단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했다.대다수 전문가는 델타 변이 발생 초기단계부터 섣부른 방역 완화 조치를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이러한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다가 결국 ‘4단계+α’ 단계 진입이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된다.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2일 브리핑에서 “기존 4단계 외에 추가적인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며 “보다 정밀한 예측치를 바탕으로 방대본, 중수본,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전날 2223명의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87명으로 집계되는 등 4차 대유행은 꺾이지 않고 있다.국내 지역발생 확진자의 1주 일평균 규모는 1727.3명으로 이미 1700명선을 넘었다. 지역발생 1947명 중 수도권은 1201명으로, 수도권 주평균 확진자는 1052.9명을 기록했다. 비수도권도 746명으로 하루만에 올해 최다치를 경신했다.당국은 금주 확진자 증가세를 주시하고 있지만 현 수준의 방역망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배 상황총괄반장은 “델타 변이의 등장으로 국내의 확진 양상이 좀 변화했다”면서 “사회적 수용성, 방역의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수도권에는 현행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고 있지만, 이는 과거 3차 유행 시 2.5단계와 비교해도 미약한 수준으로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α’ 조치로 조율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봉쇄’에 준하는 강력한 방역망을 짧고 굵게 적용해야 현 상황을 탈피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현 정부의 방역정책 설계과정을 되돌아보면 이러한 초강력 조치는 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