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대비 2.6% 상승농축수산물 급등… 달걀·마늘·고춧가루 순한은 올해 소비자 물가 전망 2.0~2.2%로 올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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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물가가 추석을 한달 앞둔 상황에서도 끝모르게 치솟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2년 후 처음으로 2%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1.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폭염이 길어지면서 농축수산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9.6% 올랐다. 품목별로는 달걀(57.0%), 마늘(45.9%), 고춧가루(34.4%), 쌀(14.3%) 등이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쌀 20㎏의 도매가격은 5만9060원으로 1년 전 4만9176원 대비 20.09% 증가했다. 소매가격은 6만839원으로 1년 전 5만2337원 대비 16.24% 가격이 인상됐다.

    밥상물가는 물론 영화관람료, 택배비, 외식비 등의 서비스 가격도 줄곧 상승세다. 지난 4월 2.2%, 5월 2.5%, 6월 2.5%, 7월 2.7%로 넉달째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치솟는 물가를 반영해 이달 26일 발표하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2.0~2.2%로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5월 전망치(700억달러)를 웃도는 8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정부는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정부는 경기 위축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여전히 올해 4%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최악의 수준이다.

    지난달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지수(BSI)는 32.8로 전월보다 20.8포인트(p) 급락했다. 코로나19 1차 유행 때인 지난해 3월 29.7 이후 1년 4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난 7월 전체산업 BSI는 전달보다 1p 하락한 8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