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차 등 기계화 부대가 하천을 건널 수 있게 다리를 만들어주는 ‘자주도하장비’ 사업을 한화디펜스가 수주했다. 

    한화디펜스는 방위사업청과 5082억원 규모의 자주도하장비 사업을 획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 기준 9.55%에 달한다. 계약기간은 2027년 10월29일까지다. 

    자주도하장비는 기동부대가 하천 도하를 위해 배 또는 교량으로 사용하는 장비다. 육상과 수상에서 일체로 운용되는 수륙양용 도하장비로서 육군 기계화 부대의 강습도하와 미래 지상작전의 성공을 위한 필수 기동지원 장비다. 

    한화디펜스는 독일 GDELS(General Dynamics European Land Systems)의 M3를 기반으로 국산화한 M3K 장비를 제안했다. M3는 이미 독일과 영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전력화돼 운용 중이다. 이라크전에도 투입돼 실전 경험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디펜스의 M3는 중량이 28톤 정도로 AAAB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고 육상에서의 최고 속도도 더 빠르다. 물 속에서도 저항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 구축 시간은 배 형태의 경우 2대 기준 10분 이내, 교량의 경우 8대 기준 20분 이내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한화디펜스의 30년 이상 축적된 수륙양용 전투장비 개발 및 생산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M3K를 성공적으로 생산할 것"이라며 “육군의 전투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