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베이펫 설립출자 신규 취득지난 4월 사료 제조업체 오션 인수4년째 적자 행진… 분위기 반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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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가 반려동물(펫) 사업을 강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치열해진 화장품 시장 경쟁속에서 주력사업 외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새 영역 확장에 속속 나서고 있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올 상반기 베이펫을 설립출자로 신규 취득했다. 이 회사의 업종은 애완동물관련용품판매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이 대표로, 회사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했다.
앞서 토니모리는 지난 4월 국내 최대 사료 제조업체인 오션을 인수하며 펫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오션은 2014년 6월 설립됐다. 사료, 간식 등 프리미엄 펫 푸드와 위생용품 등을 제조, 유통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최대 주주 포함 기존 오션 주주들로부터 구주를 48억원에 사들이고 오션에 유상증자 40억원을 투입해 지분 76.61%를 확보함으로써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성과도 나쁘지 않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션은 올 2분기 매출은 2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M&A 관련 비용과 조류독감에 따른 일시적인 원가율 상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별로는 5월과 6월에는 흑자를 기록하고, 토니모리의 30여 개 로드 매장에 입점하는 등 빠른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모리가 새로운 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은 주력 사업인 화장품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중국 경제보복과 함께 지난해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치명타를 맞았다.
토니모리의 영업손실은 2017년 19억, 2018년 50억, 2019년 3억, 지난해 2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7년 2057억, 2018년 1810억, 2019년 1720억, 지난해 1135억원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도 매출은 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줄었고 49억원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매장 수는 2016년 687개에서 2019년 517개로 줄어들었다. 가맹점 폐점수 역시 2016년 37개에서 2019년 80개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니모리의 새 영역 확장은 생존을 위해 필수인 셈이다. 토니모리가 지난해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진출하고 자회사 토니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지난 2017년 화장품 제조부문을 분할해 자회사 메가코스를 설립하고 OEM·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자설계생산) 사업에 진출했고 같은해 메가코스바이오를 설립하고 건기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도 다브랜드 전략의 한 요인"이라며 "경쟁 심화와 이익이 정체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저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원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반려동물 사료 간식 회사인 오션을 성공적으로 M&A해 빠르게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회사인 토니인베스트먼트는 2호 벤처 투자조합을 결성, 에이투젠은 임상시험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는 등 자회사를 통한 사업 다각화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