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월 4900원에 무료배송… 첫달은 100원, 1000원압도적인 상품수, 빠른 배송 강점으로 내세워
  •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이달 말 '11번가'와 손잡고 국내에 상륙한다ⓒ11번가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이달 말 '11번가'와 손잡고 국내에 상륙한다ⓒ11번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이달 말 '11번가'와 손잡고 국내에 상륙한다. 

    아마존이 진출한 전세계 13개 나라 중 현지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11번가가 최초다. '월 4900원'이면 수천 만 개의 아마존 상품을 받을 수 있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11번가는 25일 오전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1일 해외직구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아마존과 11번가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약 9개월 만에 처음 나온 서비스다. 양사는 제휴를 통해 상호 지분 투자 등 전방위적 사업 협력을 하기로 했다.

    이날 선공개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할 경우 발생하는 결제 수단 제한이나 외국어 사용 등의 불편함 없이 국내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간편하게 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아마존 글로벌스토어에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수천만개 상품이 입점될 예정이다. 우주패스(UniversePass, 월 4900원부터) 가입 프로모션으로 구매 금액 조건 없이, 단 1개의 상품만 사도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다.

    우주패스 미 가입 시에는 2만80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된다. 출시를 기념해 SK텔레콤 고객뿐 아니라 전 국민 누구나 첫 달은 우주패스 미니를 100원에, 우주패스 올은 1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 ▲ ⓒ11번가
    ▲ ⓒ11번가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글로벌 스토어'를 즐길 수 있을까 고민했다. 결국 고객들이 11번가에서의 구매 경험을 그대로 '글로벌 스토어'에서 즐기는 것이 가장 편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해외 직구 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꼽았다. 이 사장은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수천만개의 상품을 11번가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한국 사이트로 느껴질 정도로 한국어 번역 서비스에 공을 들여 구매시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고 전했다.

    '빠른 배송'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배송 기간은 영업일 기준 평균 6~10일이며 판매 최상위 상품들에 대해서는 서부에 있는 물류센터로 상품을 옮겨 배송 기간을 4~6일로 단축했다. 관·부가세와 배송비를 결제 단계에서 한꺼번에 결제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OTT 서비스는 검토 중인 상황이다. 향후 글로벌 스토어'의 흥행 여부에 따라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아마존 글로버 스토어 개점으로 11번가의 이커머스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 수요 상당 부분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해외직구 거래액은 약 4조원으로, 이중 미국 직구 거래 비중은 40% 남짓인 1조6000억원 수준이다. 미국 상거래 시장 1위인 아마존과의 제휴를 통해 이중 거래액 상당 부분을 11번가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직구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레드오션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그나마 성장성이 보이는 만큼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