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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백화점 3인방에서 보는 '유통의 미래'는… "온라인"

백화점 빅3 신규점 출점… 온라인 유통에 승부수쇼핑 방정식 뒤집어져… 힐링·체험형 콘텐츠 메머드급 백화점 경쟁 트렌드, 후발주자에 이어질듯

입력 2021-08-27 11:03 | 수정 2021-08-27 11:38

▲ 신세계 Art&Science의 10m 크기 대형 디지털 미디어.ⓒ신세계

올해는 백화점 업계에 있어 각별한 해다. 전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즈(코로나19) 펜더믹으로 온라인 유통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동시에 국내 백화점 빅3가 나란히 신규출점을 단행한 해이기도 하다. 

이들 백화점 신규점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이들 백화점이 이커머스 시대가 부쩍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백화점이 대전 신세계 ‘아트&사이언스점(Art&Science)’을 오픈하면서 백화점 3사가 올해 예정한 신규점이 모두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더 현대 서울’을,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한주 앞선 지난 20일 문을 열었다. 

이들 백화점의 공통점은 적지 않다. 모두 기존 백화점의 가지고 있던 쇼핑의 ‘흥행 공식’을 상당부분 뒤집었다는 점이 가장 크다.

통상적으로 백화점은 판매 매장에서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매장 수, 면적이 곧 매출과 비례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기존 백화점에서는 최대한 많은 매장을 넣기 위해 창문조차 허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백화점 3사의 신규점은 기존 백화점 공식을 뒤집었다. 고객의 통로를 크게 넓히고 자연광을 적극 활용하는 등 이전 백화점과 180도 달라졌다. 매장이 들어섰어야 할 자리에 다양한 체험시설과 힐링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신세계 ‘Art&Science’는 카이스트(KAIST)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을 비롯해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아쿠아리움, 옥상정원 등을 배치했다. 6층의 아트 테라스는 아예 한 벽면을 통유리로 만들어 시내 조망이 가능한 휴식공간으로 조성되기도 했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휴식공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아예 야외 스트리트 쇼핑몰과 백화점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백화점이다. 영업면적의 50% 이상을 예술, 문화, F&B 등 체험 콘텐츠로 채워 넣은 것이 특징.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인 라이프스타일랩, 실내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아트 조형물,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디어 아트전,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 더 테라스, 업계 최초 디지털 체험존 등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역시 매장 면적을 줄이고 휴식, 힐링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더현대 서울’의 전체 영업 면적 중 매장 면적 비중은 51%로 나머지는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5층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Sounds Forest)’는 천연 잔디에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을 심은 것이 특징이다. 층고만 아파트 6층 높이인 20m에 달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백화점 3사의 신규점들은 기존 쇼핑만을 하는 백화점으로는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유통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한 백화점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며 “온라인에서 맛 볼 수 없는 체험형 콘텐츠와 가족 나들이, 힐링을 위한 콘텐츠를 과감히 채용했다”고 말했다.

▲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의 사운즈 포레스트 전경.ⓒ현대백화점

이를 위해 과감하게 면적을 키운 것도 이번 백화점 3사 신규점의 특징이다. 신세계 ‘Art&Science’는 영업면적만 9만2876㎡(2만8100평)으로 신세계백화점 중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매머드 점포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역시 8만9000㎡(2만7000평) 규모의 영업면적으로 경기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도 전체 영업 면적이 8만9100㎡(2만7000평)으로 서울지역 백화점 중 최대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백화점 3사가 동시에 힐링, 체험 등의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향후 후발주자 백화점의 트렌드도 비슷한 방향성을 지니게 될 것으로 본다”며 “동시에 종합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수요하기 위해 백화점의 점포 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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