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올해 새 수장 선임, 전략 새로 수립연말 앞두고 성과 올리기 치열해
  • ▲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프레시웨이
    ▲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프레시웨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급식업계는 대부분 올해 새로운 수장을 맞아들였다. 각사마다 차별화된 장단기적 전략을 앞세운 대표들은 취임 첫 연말을 앞두고 성과 창출에 적극 나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CJ프레시웨이는 B2C를 강화하고 키즈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하반기 실적 상승을 본격적으로 노리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 사태로 단체급식업계가 매출 직격탄을 맞자 정성필 대표를 선임했다.

    CJ푸드빌 등 CJ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서 성공적인 구조조정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정 대표는 CJ프레시웨이를 이끌게 되자 배달형 외식, 가정간편식(HMR) 맞춤형 식자재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키즈 시장과 실버 시장 성장세에 주목했다.

    맞춤형 식자재 생산라인 구축은 대형 프랜차이즈 수주를 연달아 따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키즈 전문 브랜드 '아이누리'를 발판으로 키즈 매출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했다. 시니어케어 식단 개발 등으로 실버 시장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성과로 나타났다. 시니어 경로는 2분기 식단 및 교육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매출이 27.9% 성장했다.

    하반기에도 CJ프레시웨이는 긍정적인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2조3390억원, 영업이익은 5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 탓에 매출 상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비수익성 사업의 축소, 고마진 거래처 확대 등을 꾀한 정 대표의 전략이 현재처럼만 통한다면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것이다. 

    취임 4개월차에 들어선 구지은 아워홈 대표는 '깜짝' 성과를 내놨다. 아워홈 미국법인 'OURHOME CATERING(아워홈 케이터링)'이 미국우정청(USPS, United States Postal Service)과 구내식당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 ▲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아워홈
    ▲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아워홈
    국내 단체급식기업이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아워홈이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21년 만에, 해외 단체급식시장 진출 11년만에 이룬 쾌거다.

    아워홈은 지난해 코로나19로 LG그룹에서 분리된 뒤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냈다. 구 대표는 5년만에 아워홈 경영에 복귀해 단기간에 실적 개선 등 성과를 내고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구 대표는 B2C 사업 확대와 함께 해외수주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상황이다. 구 대표는 이번 미국 우정청 수주 성공으로 향후 미국 시장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HMR(가정간편식)과 기내식 사업 등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한승환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는 이커머스 플랫폼 확대를 내세웠다. 본업인 B2B 사업에서 IT 경쟁력 강화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한 대표의 전략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임직원몰을 강화하고 인공지능 개인 맞춤 헬스케어 앱 서비스 ‘웰스토리 플러스’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등 IT 경쟁력 강화에 나섰던 상황이다.
  • ▲ 한승환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 ⓒ삼성웰스토리
    ▲ 한승환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 ⓒ삼성웰스토리
    공정거래위원회의 '단체 급식 일감 개방'으로 내부거래를 줄여야 하는 삼성웰스토리는 하반기 실적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일부 해소되는 분위기인만큼 B2B 사업이 정상궤도를 타면 한 대표의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외식 브랜드의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한식뷔페 ‘올반’,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 수제맥주 매장 ‘데블스도어’ 등의 매장을 일부 정리했다. 대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노브랜드버거’를 필두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 ▲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신세계푸드
    ▲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신세계푸드
    B2B사업에서 B2C로 사업의 주축을 바꿨다. 올 2분기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은 234.2% 뛰었다. 매출은 3324억원으로 8.2% 올랐다. 

    스타벅스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견고한 성과를 내면서 신세계푸드 베이커리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고, 노브랜드버거 가맹점 확대가 하반기부터 안정적으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