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DF1 입찰 개시… 요율제 도입'위드 코로나'에도 中·日 관광수요 회복 불투명롯데면세점 수성전략… 김해공항 입찰도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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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공항.ⓒ뉴데일리DB
    김포국제공항 면세점에 대한 입찰 공고가 나오면서 면세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포공항은 수도권에서는 인천국제공항 다음으로 큰 공항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금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앞서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면세업계가 뜨거운 관심을 보인 만큼 이번 면세점 입찰도 흥행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2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국제공항 출국장(DF1)의 732.2㎡에 대한 경쟁입찰 공고를 냈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화장품과 향수, 기타품목을 파는 구역과 담배·주류를 판매하는 구역으로 나뉜다. 이번에 나온 DF1은 화장품과 향수, 기타 품목에 대한 판매가 이뤄지는 곳이다. 연간 예상매출은 714억원 규모. 

    이번 DF1 입찰에는 지난 2018년 DF2와 마찬가지로 매출의 일정 부분을 임대료로 제공하는 요율제가 적용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전망이다. 면세업계의 눈치 싸움이 벌어지는 이유다. 공항공사는 DF1의 입찰에서 최소영업요율을 30%로 제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 면세점에 대한 기대가 코로나19로 인해 상당부분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요율제가 도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임대료 부담이 높지 않은 만큼 입찰 참여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흥행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오더라도 김포공항 면세점의 매출 회복을 쉽게 점칠 수 없기 때문이다. 김포공항은 주요 노선이 중국과 일본 노선인데 중국은 지난 2016년 사드(THAAD) 보복 이후 노선이 크게 위축된 바 있으며 일본과의 외교 갈등으로 여행 수요가 단기간 내 회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공항공사는 오는 29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의 수성전략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DF1은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입장에서는 지난 2018년 DF2 구역 입찰 경쟁에서 신라면세점에 고배를 마셨던 만큼 DF1을 양보할 수 없다.

    이달 초 입찰공고가 나온 김해국제공항 면세점에 대한 경쟁이 예고됐다는 점도 부담이다. 김해공항 면세점 역시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면세점을 모두 지켜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김해공항 면세점 현장설명회에는 롯데면세점은 물론 신라, 현대, 신세계면세점이 모두 참여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공사는 오는 10월 8일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을 마감하고 10월 26일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