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50억 투자, 中 Greatpower 지분 4.8% 인수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 니켈 2만t 안정적 확보배터리 핵심소재 추가 확보… 핵심 원재료 경쟁력 제고
  • ▲ LG에너지솔루션. ⓒ성재용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성재용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 확보를 위해 중국의 제련 전문기업 지분을 인수한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중국 'Greatpower Nickel & Cobalt Materials Co., Ltd.'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 약 350억원을 투자해 지분 4.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Greatpower社는 2006년 설립된 제련 전문기업으로, 2023년 전기차 배터리용 황산니켈 양산을 목표로 중국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reatpower 지분 인수 및 장기 구매계약을 통해 2023년부터 6년간 니켈 총 2만t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37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추가 확보함에 따라 한층 강화된 원재료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출력을 높이며 배터리 재료비에서 40%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비중을 높이면 에너지밀도가 높아져 전기차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늘어나게 돼 니켈 비중이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가 늘어나는 추세다. 고용량의 하이니켈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양극재 내 니켈 비중은 80%가 넘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상반기 3세대 차세대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A 배터리 생산을 본격 시작해 점차 그 비중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하이니켈 NCMA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89~90%까지 높이고 가격이 비싼 코발트는 5% 이하로 줄이는 대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정성과 출력을 높이고 가격경쟁력도 향상시킨 배터리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핵심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의 배터리 원재료 개발업체인 Australian Mines社와 니켈, 코발트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하반기부터 6년간 니켈 7만1000t과 코발트 7000t을 공급받게 된다.

    또한 6월에는 호주의 니켈, 코발트 제련기업인 QPM社에 약 120억원을 투자해 지분 7%가량을 인수하고 니켈과 코발트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말부터 10년간 니켈 7만t과 코발트 7000t을 공급받게 된다.

    지난해 12월에는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유증에 약 57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부터 향후 5년간 솔루스첨단소재로부터 전지박(2차전지용 동박)을 공급받는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구리 막으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시키고 전극의 형상을 유지하는 지지체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