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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이 더마코스메틱 시장 진출을 알리면서 앞선 제약사들과의 경쟁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최근 '후시드 크림'을 출시하면서 지난해 기준 약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뛰어들었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 과학을 의미하는 영문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을 의미하는 '코스메틱(Cosmetic)'이 합쳐진 용어다.
동화약품이 내놓은 후시드 크림은 동화약품의 대표 제품인 '후시딘' 성분과 유래가 동일한 푸시디움 코식네움(Fusidium Coccineum)을 새롭게 연구개발해 얻은 후시덤이 핵심이다. 제품에는 후시덤이 38.9%로 고함량 함유됐다.
자사 대표 상처치료제 성분을 활용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는 동국제약이 먼저 선보인바 있다.
동국제약은 2015년 '센텔리안24' 브랜드를 내놨는데, '마데카솔' 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을 담아 차별화 시켰다.
출시 초기부터 동국제약은 상처치료제 성분이라는 특징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면서 제약사의 노하우를 담아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출시 첫 해부터 홈쇼핑에서 매진 기록을 이어가며 제약업계 대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센텔리안24의 지난해 매출은 1054억원이다. 제약사가 직접 개발해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의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긴 것은 동국제약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동화약품도 상처치료제 후시딘을 활용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동국제약만큼의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앞서 동화약품은 '활명수'의 성분을 담은 화장품 브랜드 '활명'을 통해 시장의 문을 두드린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가 해마다 확대되면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킬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 성공을 좌우할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며 "후시딘 브랜드를 활용한 동화약품의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