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병원, 내원환아 72명 분석… 단일기관 차원서 큰 규모 연구엡스타인바(EBV)·라이노(HRV) 바이러스 확인
-
‘가와사키병’은 주로 5세 미만 영유아에게 발생한다. 발열과 전신 발진이 동반되는데 아직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문제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상동맥에 영향을 미치게 돼 심장에 심각한 질병이 남게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우리아이들병원 유병근 원장 연구팀은 가와사키병 환아들의 초기 임상 양상과 원인 검사 등을 통해 연관된 바이러스를 최근 분석했다. 해당 내용은 오는 21~22일 열리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연구팀은 2018년 3월부터 2021년 7월까지 가와사키병으로 진단된 72명의 내원 환아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남아는 40명(55.6%), 여아는 32명(44.4%), 평균 연령은 2.4세였다. 불완전 가와사키병은 41명(56.9%)였다.동반된 감염증으로는 복수의 감염을 포함해 엡스타인바(EBV), 라이노(HRV) 바이러스가 각 13건(18.1%)으로 가장 많았다. 마이코스플라스마(Mycoplasma)는 11건(16.7%)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보카바이러스(BoV) 6건(8.3%), 아데노바이러스(ADV) 3건(4.2%) 등으로 집계됐다.연구팀은 “연구 결과 농뇨와 함께 이는 경부 림프절염이나, 요로감염, 상세 불명의 열 등 가와사키병의 임상 진단기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동반 바이러스가 실제 가와사키병 발병에 관련했는지 여부는 입증할 관련 지표는 부족한 실정이다.유행 중인 바이러스로 단순 검출됐는지, 가와사키병의 병태생리학적 특징인 혈관염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등 후속연구를 통해 검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우리아이들병원 측은 “국내 유일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으로 단일병원 차원에서 큰 규모의 연구가 진행된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가와사키병 연관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으로 보다 구체적 대응방법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