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 발표용변 후 비누로 손씻기 ‘28%’ 수준에 불과 마스크 착용-기침 예절 준수는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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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개인 방역수칙에 대한 인식도 제고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마스크 쓰기 대비 올바른 손 씻기 실천율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질병관리청은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국제한인간호재단과 함께 5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000명을 관찰 조사한 것이다. 

    응답자의 87.3%는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72.4% 대비 증가한 수치다. 여기서 올바른 손씻기 방법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30초 동안 씻는 것’이다.

    다중이용화장실 이용자를 관찰한 결과에서도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은 75.4%로 전년 63.6% 대비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1508명) 중 비누를 사용한 사람은 560명(28.0%)에 불과했다. 물로만 씻은 경우(948명, 47.4%)가 훨씬 많았다. 

    이는 손씻기 교육·홍보 시 ‘비누로 손을 씻는’ 개인위생 수칙을 보다 강조해야 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제 손씻기 전후 세균 분석결과, 물로만 씻은 피실험자들은 손씻기 전엔 가장 깨끗한 상태였지만 손을 씻은 후에는 가장 많은 세균이 남아있었음이 확인됐다. 반면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은 피실험자들은 가장 적은 세균이 배양됐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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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손씻기 실천율을 올리는 것은 숙제로 남았지만 마스크 쓰기, 기침 예절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형태의 변화가 있었다. 

    관찰조사 결과, 대상자의 97.9%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 중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얼굴에 밀착시켜 올바르게 착용한 비율이 92.3%에 달했다. 마스크 종류별로는 일회용 덴탈마스크가 46.3%, KF94·KF80·비말 차단 마스크가 44.7%로 비슷했다.

    응답자의 95.7%는 평소 기침할 때 휴지·옷소매·손수건·마스크로 입을 가리는 기침예절을 실천한다고 답했다. 실제 관찰조사에선 83.2%로 집계돼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이는 전년 대비 50% 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올바른 손씻기는 코로나19를 포함해 A형간염,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올바른 손씻기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만큼 올바른 손씻기와 더불어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기침예절 실천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