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수급 등으로 D램 수요 증가세 제한"재고 낮아 우려할 상황 아냐"파운드리 생산능력 2026년까지 3배 확대 목표스마트폰 부품수급 이슈 4분기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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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28일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73조9792억원, 영업이익 15조81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8%, 28.04%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이다.

    반도체 부문은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호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메모리 시장은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D램 빗그로스는 한 자릿수 초반 성장했으며, 평균판매가격(ASP)은 한 자릿수 후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전체 D램 시장의 빗그로스는 20% 중반이며, 당사도 시장 전망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품 수급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부품 수급, 공급망 문제의 영향과 함께 일부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D램 수요 증가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판매 가격의 경우 고객사끼리도 내년 시황 전망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 가격 협상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최근 추세를 보면 메모리 사이클의 주기가 빨라졌고, 현재 재고 수준이 아주 낮아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서버 등으로 응용처가 다변화돼 메모리 가격 사이클 주기가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에는 PC로 메모리 수요가 한정돼 있었지만 현재는 응용처가 다변화됐다"며 "수요가 다양화되면 메모리 가격 변동성의 폭이나 주기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14나노 D램 생산 수율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14나노 D램의 수율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있다고 하는데, 14나노 공정의 경우 현재 램프업 속도가 15나노와 비교해 내부에서도 빠르다고 할 정도"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14나노 D램은 삼성전자가 극자외선(EUV) 노하우와 생태계를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 강화하는 제품인 동시에 램프업도 빨라 업계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평택 공장 생산능력(CAPA) 확대와 미국 팹 신설 검토 등 고객 니즈를 최대한 충족하기 위해 전례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며 "현재 파운드리 생산능력은 2017년 대비 약 1.8배 확대됐으며 오는 2026년까지 3배가량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 대해서는 "고객사 LCD 패널 공급 요청으로 연말까지 생산을 이어갈 예정이며 내년 이후 추가 연장 여부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CD 판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고객사 요구까지 감안해서 탄력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QD디스플레이는 예정대로 4분기 양산을 시작해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라며 "계획대로 내년부터 세트 시장에 공개하는 일정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무선사업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 5G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해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휴대폰 7200만대, 태블릿 700만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수 배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내년에도 큰 폭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부품수급 이슈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부품수급 이슈로 3분기에 상당한 영향이 있었고, 단기간 해소가 어려워 4분기에도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수급 이슈가 언제 해소될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협력사와 함께 부품공급의 리드타임 최적화하고, 균형을 맞춰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TV 수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발발한 펜트업 수요가 둔화하며 4분기 감소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TV 수요는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TV 위주로 유럽, 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TV 수요는 내년에도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