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판매價 상승-태양광 발전소 매각전분기比 16% 증가… 6분기째 개선세 이어가"원재료價 상승분, 다음 분기 반영돼 4분기 개선될 것"
  • ▲ 서울 중구 소재 OCI 본사. ⓒ성재용 기자
    ▲ 서울 중구 소재 OCI 본사. ⓒ성재용 기자
    OCI가 3분기에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 상승과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매각에 힘입어 19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 180억원에 비해 10배 넘게 뛰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OCI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9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1663억원에 비해서는 16.9% 늘어나면서 2020년 1분기 -929억원 이후 6개 분기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4680억원에서 8887억원으로 89.8% 늘어났다. 2분기 7674억원에 비해서는 15.8% 증가하면서 지난해 2분기 4016억원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OCI 측은 "원재료 가격 인상과 해상물류 이슈로 인한 선적 연기 및 운임 증가 등에도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 상승과 도시개발(DCRE) 사업의 분양 매출, 미국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매각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부분별로는 베이직케미칼 사업은 3620억원의 매출과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2%로 지난해 3분기 11%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판매 가격이 2분기에 비해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부분 정비가 있었고 여러 가지 선적도 연기되면서 매출의 일정 부분이 4분기로 넘어가 판매량 자체는 15%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우현 부회장은 폴리실리콘의 원재료인 메탈실리콘의 가격이 3분기 폭등한 것과 관련, "장기적으로는 회사가 사용하는 메탈실리콘의 25~30%는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기존 공장 인수나 합작으로 같이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사업은 3460억원의 매출과 3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상운임의 급격한 상승과 선적 연기, 올해 지속한 시장 가격 인상에 따른 원료가격의 후행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약 30% 줄어들었다.

    이 부회장은 "3분기에 가장 힘들었던 건 해상운임으로, 벌크선도 확보가 어려워서 선적이 연기되는 일이 많았고 원료가격 인상도 겹쳐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다만 보통 원재료 상승분은 다음 분기에 반영돼 인상되는 만큼 4분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내대봤다.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1400억원의 매출과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810억원의 매출과 10억원 미만의 영업적자에서 크게 개선된 실적으로, 미국 내 2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가 매각되면서 이에 따른 수익이 반영됐다.

    도시개발사업은 68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 부회장은 "사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 생길 수 있는 영업이익률은 20~25% 정도일 것"이라며 "일반적인 개발과 달리 도시개발사업이라 도로도 닦고 학교도 만드는 등 여러 관계설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 부회장은 음극재용 고연화점 피치 사업과 관련, "상업 생산은 2023년 말 정도가 될 것 같다"며 "생산을 시작하고 나서도 배터리 업체와 상당 기간 테스트를 해야 하기에 실제로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2024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2조2298억원, 영업이익 40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1조4382억원)은 55.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1191억원)은 흑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