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료 64억, 전년比 61.9% 감소 주요 사업부문 고른 성장세 시현 렉라자, 내년부터 실적 기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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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기술료 부문 역기저효과로 크게 뒷걸음질쳤다. 

    하반기 출시한 폐암 신약 ‘렉라자’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내년부터 유의미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

    유한양행은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7%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 증가한 43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성적은 기술료 수익이 악화된 점이 주효했다. 3분기 기술료 수익은 64억원으로 작년 3분기 168억원보다 61.9%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은 얀센으로부터 수령한 마일스톤 기술료 약 300억원이 포함돼 있으며, 올해 3분기에는 역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프로바이오틱스와 펫 사업 위주로 광고선전비 집행 규모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광고선전비는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6% 급증했다. 

    기술료 수익을 제외한 주요 사업부문 매출은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처방약(ETC) 부문 매출은 26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했다.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의 3분기 누계 기준 384억원으로 89.6% 증가했다.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은 23.8% 늘어난 446억원,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는 12.2% 증가한 626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처방약(OTC) 부문은 22.1% 늘어난 423억원이다. 작년 론칭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데일리케어’가 699.8% 급증한 75억원을 기록했다. 여성 유산균 ‘엘레나’는 138.8% 늘어난 1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치과 임플란트나 동물의약품 등이 포함된 특목사업의 경우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9% 늘었다. 해외사업과 생활건강사업 매출은 각각 523억원, 466억원으로 19.8%, 14.1% 늘었다. 

    3분기 폐암 신약 ‘렉라자’의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렉라자는 지난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적용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유의미한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건기식이나 OTC사업군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올해 3분기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렉라자의 경우 7월 급여 등재 이후 불과 3개월에 그친 만큼 이익 기여도는 내년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