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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삼성전자 주식담보로 1000억원 대출… '상속세 마련'

현대차증권으로부터 253만2000주 담보삼성 일가, 12조원 규모 상속세 마련 분주상속세 납부 위해 지분 매각·대출 잇따라

입력 2021-11-02 11:07 | 수정 2021-11-02 11:30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연합뉴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지난 10월 27일 현대차증권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 253만2000주를 담보로 1000억원을 대출받았다.

보유 지분은 삼성전자 전체 주식의 0.04%에 해당되는 것으로, 대출 당일 종가(7만100원) 기준 1774억9320만원 규모다. 담보 설정 기간은 내년 1월 24일까지이며, 이자율은 4.00%다.

이 사장의 주식담보대출은 이 회장의 유산 상속세 납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담보로 설정된 삼성전자 주식 0.04%는 약 1년 전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며 장녀인 이부진 사장이 물려받은 재산 중 일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는 지난 4월 말 이 회장의 갖고 있던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았다.

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상속세 규모는 12조원 이상. 그중 주식에 대한 상속세만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총수 일가는 상속세를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6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하고 있다. 올 4월에 이어 지난달에 두번째 분납금을 납부했다.

삼성 총수 일가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 매각과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개인 최대주주로 2.3%의 지분을 보유한 홍라희 전 관장은 지난 4월 삼성전자 주식 2412만3124주를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 지난달 5일에는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유가증권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용 부회장도 지난 4월 삼성물산 지분 17.49%, 삼성SDS 지분 9.2%를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 삼성전자 지분의 경우 당초 0.7% 수준을 공탁했지만, 최근 0.1%까지 비중이 낮춰졌다.

이 외에도 이부진 사장은 지난달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를,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와 삼성생명 주식 345만994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매각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한지명 기자 summ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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