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코리아 세일 페스타’ 맞춰 주요 유통사 흥행 이어져이커머스 업계 줄줄이 역대 최대 일 매출 경신 중‘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파격적인 할인…소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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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가 ‘위드 코로나’ 분위기에 모처럼 웃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에 발맞춰 그간 억눌려 있던 소비가 폭발하면서 역대급 매출의 기록을 다시 쓰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전후로 진행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맞물려 ‘보복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는 최근 대규모 할인 행사에 역대급 흥행을 기록 중이다. 

    연중 최대 쇼핑축제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 중인 11번가는 지난 1일부터 매일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 중이다. 행사 첫날인 지난 1일에는 하루 거래액이 전년 같은 날 대비 40% 늘어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의 누적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20% 증가했으며 구매 회원 수, 판매 상품 수량, 결제 건수 등 모든 지표에서 지난해보다 두자리 수 성장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오는 11일 진행되는 ‘십일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11일 ‘십일절’은 하루 거래액이 2018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이커머스 최대 일 거래액을 기록한 바 있다.

    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빅스마일데이’도 역대급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행사 첫날인 지난 1일 G마켓, 옥션, G9의 합산판매량은 288만5976개로 1시간에 12만개, 1초에 33개 팔려나갔다. 

    방구석 콘서트와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신개념 라이브쇼 ‘장사의 신동 빅스마일 라이브쇼’도  115만 뷰를 기록, 특가 상품으로 준비한 '갤럭시북 이온2 노트북'은 방송 중에만 1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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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말일까지 진행한 ‘대한민국 쓱데이’의 매출이 전년 대비 35% 신장한 8600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쓱데이 전체 매출 중 SSG닷컴,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굳닷컴, 신세계TV쇼핑 등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40%로 증가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계열사도 매출 호조를 보였다. 한우데이와 쓱데이의 시너지로 이마트 매출은 9% 증가했으며, 행사 기간 확대로 신세계백화점은 104%, 신세계프라퍼티는 75% 증가했다.

    가장 일찍 할인행사에 나선 롯데쇼핑의 롯데온도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다. 롯데온은 지난달 18일 ‘롯데온세상’ 행사 첫 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3.1% 신장하면서 론칭 이후 일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셀러 상품과 백화점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3배 이상 신장하며, 부문 역대 최대 기록을 남겼다. 롯데온을 방문한 고객과 구매한 고객도 각각 전년과 비교해 104.7%, 124.9%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흥행 릴레이는 최근 ‘위드 코로나’에 맞춰 소비심리가 부쩍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도 주효했다. 유통업계가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겨냥해 파격적인 혜택과 할인을 앞다퉈 제공하면서 잠재적 수요를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유통업계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11월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보다 저렴한 쇼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