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재택치료 확대로 흡입형 수요 증가 전망유나이티드·셀트리온 등 국내외서 임상 진행 속도폐에 약물 직접 전달로 높은 치료효과 기대
  • ▲ ⓒ셀트리온
    ▲ ⓒ셀트리온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상용화를 앞둔 가운데 흡입형 치료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의 시행에 따라 재택치료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먹는 치료제와 함께 흡입형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셀트리온이 흡입형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UI030'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UI030은 천식치료제로도 개발 중인 후보물질로 국내에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한 바 있다.

    임상 2상에서는 UI030의 항염증 작용과 기관지 확장 작용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증상을 개선하는지에 대해서 치료 효과를 확인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임상 완료와 함께 곧바로 생산에 들어가기 위해 지난 7월 흡입형 치료제 생산 공장에 대한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승인을 받았다. 

    유나이티드제약 흡입 치료제 생산 시설은 국내 최초로 흡입기 디바이스 및 흡입제제의 생산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일일 최대 약 8000개(디바이스)의 흡입제 생산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멕시코 정부에서 지정한 의약품 조달 회사 메디멕스와 현지 공급 및 판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지 진출을 준비 중이다. 

    UI030의 임상 2상을 마치는 대로 메디멕스를 통해 멕시코에서 긴급사용 허가를 승인받고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도 흡입형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를 흡입 제형으로 개량한 약물에 대한 임상 1상을 호주에서 진행한다. 

    셀트리온의 파트너사 인할론 바이오파마는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성인 24명에 흡입형 렉키로나를 투여한 뒤 연내 임상 2상에 진입해 유효성 등을 평가한다.

    셀트리온은 흡입형 렉키로나를 추후 경증 및 중등증 외래 환자와 무증상 확진자, 밀접 접촉자 등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흡입형 치료제는 호흡기 흡입을 통해 폐에 약물이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높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코로나 백신 및 먹는 치료제 개발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뒤쳐진 상황에서 흡입형 치료제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