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부동산 개발 자회사 지분 사들여점포 개발 및 투자, 롯데쇼핑 주역으로내년부터 백화점 신규점 투자 및 건설 직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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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의 점포개발 및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롯데인천개발, 롯데타운동탄, 롯데송도쇼핑타운, 롯데쇼핑타운대구 등 부동산개발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합병으로 롯데쇼핑은 약 2조원 가량의 자산총액 증가가 이뤄질 전망이다.이들 계열사의 합병을 통해 롯데쇼핑의 신규 점포 개발 사업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12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오는 15일 자회사 롯데인천개발, 롯데타운동탄, 롯데송도쇼핑타운, 롯데쇼핑타운대구 4곳의 계열사와 합병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분 100% 자회사에 대한 소규모합병으로 합병기일은 내년 1월 31일이다.이들 계열사는 모두 부동산 개발 계열사다. 롯데쇼핑의 백화점, 복합몰 등의 유통사업 뿐만 아니라 상업시설, 주거사업의 개발도 이들 계열사가 주도한다.이번 합병에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019년 롯데자산개발, 롯데건설로부터 롯데타운동탄의 지분 49% 등을 인수하면서 지분 100%를 확보한 바 있다. 롯데지주, 호텔롯데 등으로부터 롯데인천개발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비슷한 시기 롯데자산개발, 롯데역사 등으로부터 롯데송도쇼핑타운의 지분을 롯데쇼핑이 전량 인수했고 올해 초에는 롯데자산개발로부터 롯데쇼핑타운대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그동안 계열사의 투자를 통해 추진해오던 백화점, 복합몰 개발의 주체가 롯데쇼핑으로 바뀐 셈이다. 여기에 이들 계열사를 롯데쇼핑이 흡수하게 되면서 직접 점포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부동산 개발 및 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해오던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자산개발의 역할이 크게 축소된 점도 주효했다.롯데자산개발은 지난해 롯데몰의 운영권 및 주요 사업을 롯데쇼핑에 넘기면서 사실상 해체수순에 들어간 바 있다.실제 롯데쇼핑은 내년 사업목표로 롯데백화점의 신규 출점 및 증축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모델의 대형 점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직접 밝히고 있다. 여기에 부진 점포의 매각, 전대 및 업태 전환을 통해 상층부의 오피스 전환, 주거시설 재개발을 추진도 포함돼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롯데쇼핑이 직접 주거시설 개발을 추진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다.이번 합병을 통해 롯데쇼핑은 약 2조781억원 규모의 자산 증가와 함께 롯데쇼핑 자산을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에는 해당 계열사의 자금 조달을 위해 채무보증 및 유상증자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복합몰 개발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자회사를 합병하게 됐다”며 “이번 합병으로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원활한 자금조달,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