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당, 첫 스타트… 네덜란드 바타비아 인수통운, 2.5조 투자… 물류 인프라 8배 확장ENM, SM엔터 인수 막바지… "10일 내 공시"
  • "혁신적 M&A 등을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이른바 '뉴비전' 발표 이후 CJ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곧바로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불과 열흘새 3조원이 넘는 규모다.

    첫 시동은 CJ제일제당이 걸었다.

    네덜란드 CDMO 기업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 지분 76%를 267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절차는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이유는 기존 식품 사업에 비해 성장 잠재력은 물론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2030년 예상되는 세계시장 규모만 16조~18조원에 이르는 등 연평균 25~27% 성장이 기대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 신속한 설비 확장 등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그룹 4대 성장 엔진 가운데 웰니스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J대한통운도 발빠르게 그룹의 중기전략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2023년까지 2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해 정보기술(IT) 기반 e커머스 물류 플랫폼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은 이 회장이 제시한 4대 투자 분야 가운데 하나다.

    국내 택배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종합 물류사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 기술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추가 건설하고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계획이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e커머스사업의 기반이 되는 물류센터 규모를 2023년까지 현재의 여덟 배로 확대하고, 최고급 기술인력 800명을 채용·육성하기 위해 보상체계와 조직문화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현 회장은 지난 3일  4대 성장엔진(컬처·플랫폼·웰니스·서스테이너빌리티)을 골자로 한 10조 투자의 뉴비전을 밝혔다.
  • 4대 성장엔진 중 하나인 컬쳐분야에서도 M&A가 추진되고 있다.

    CJ ENM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지형도를 바꿀 '빅딜'이다.

    오는 25일 조회공시 재답변 시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18.72%의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 지분을 인수하는 금액은 대략 5000억~7000억으로 추정된다.

    CJ 관계자는 "4대 성장엔진은 '건강, 즐거움, 편리'라는 기업가치의 연장선에서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 방향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M&A, 신규 투자 조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