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 16억1963만원, 전년比 579.2% 급증 화장품 사업부 매출 확대 기여, 지난달 390억원 실탄 확보 재무 안전성 확보… R&D 투자 지속·치료제 임상시험 순항
  • 강스템바이오텍이 다변화된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하면서 연구개발(R&D) 실탄을 비축한 가운데 중장기적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의 3분기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은 16억1963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3846만원) 대비 57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142억7570만원, 당기순손실은 131억2415만원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을 거듭하며 손실 폭을 최소화한 점이 주목된다. 올해 1분기에는 4억107만원의 매출을 거두며 작년 한 해 실적(2억9537만원)을 훌쩍 넘겼다. 2분기와 3분기 매출은 각각 7억3794만원, 4억8061만원이다. 반면 영업적자는 작년 3분기 127억원대에서 올해 142억원대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줄기세포 배양액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통해 화장품 사업부문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 화장품 사업부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10억2693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63.4%를 차지하고 있다. 줄기세포 사업부(5억9270만원)와 비교하면 2배 가량 차이나는 규모다. 

    사업다각화에 따른 매출 증대가 본격화되면서 상장유지 조건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15년 12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상장 후 5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연매출 30억원을 넘겨야 하는 조건을 면제받았으며, 올해부터는 이를 준수해야 한다. 해당 요건을 맞추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2년 연속일 경우 상장폐지 심사를 받아야 한다.

    올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거둬야 할 매출 규모는 14억원이다. 지난달 헤어제품군의 홈쇼핑 론칭과 5~6회 추가 방송 계획, 이 외에도 화장품 라인업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성과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연구개발 투자 재원을 마련한 점도 향후 실적 개선세를 이끌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39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탄을 장전했다. 이 자금으로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 등 임상시험 및 오가노이드 등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탄력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는 국내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오는 2023년 임상 시험을 마무리하고 2024년 파트너사(현대바이오랜드)를 통해 판매 개시를 목표로 한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퓨어스템-알에이주’는 지난달 임상 2a상을 마쳤으며, 내년부터 임상 2b상에 돌입한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적 안전성을 높이고, 연구개발도 더욱 탄력 받는 계기가 됐다”며 “단기적으로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저하될 수 있겠지만, 치료제 라이센스 아웃 이후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큰 폭의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