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호실적 대한항공 4만원대 전망제자리 걸음 LCC 15~20% 하향아시아나, 추징금 리스크로 오락가락
  • ▲ 대한항공 화물 자료사진 ⓒ 대한항공
    ▲ 대한항공 화물 자료사진 ⓒ 대한항공
    항공주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극과 극이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진 반면 LCC에 대한 평가는 냉랭하다.

    ‘위드코로나’ 기대감이 없진 않지만 당장은 눈에 보이는 실적이 먼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항공 주가는 2만3150원에서 1만9350원으로 16% 가량 떨어졌다.

    진에어도 2만3500원에서 1만8900원으로 19% 줄었다. 티웨이항공은 4130원에서 3540원으로, 에어부산은 3425원에서 2545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국제선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예상만 못하고 화물 등 다른 대체수익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LCC는 모기업 주도의 유상증자로 간신히 연명하는 실정이다.

    반면 대형항공사(FSC)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화물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는 FSC의 목표 주가를 연일 높여 부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대한항공의 현재 주가는 3만원대로 한달여전 3만3700원에서 횡보 수준이지만 일각에선 조만간 4만원대로 오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3분기 호실적에 이어 화물 성수기인 4분기에는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나민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4분기가 항공 화물 성수기인 점과 미국 물류 병목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항공 화물 운임은 계속 상승할 것”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3분기 2800% 가량 증가한 영업익은 호재로, 고정비 부담과 세무조사 추징금 등은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 연구원은 "아시아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했다"면서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추징금 등으로 영업이익과 무관하게 변동하고 있다. 경영권이 불확실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이 결정된 다음 실적과 주가가 유사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