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에서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 구간 주행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주행 중 충격 흡수가속 시 경쾌한 느낌, 안정적 주행감 장점1회 최대 주행거리 220km는 아쉬워
  • ▲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 모습. ⓒ김재홍 기자
    ▲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 모습. ⓒ김재홍 기자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아우디도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브랜드 최초 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를 시작으로 쿠페형 전기 SUV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를 추가했다. 아우디는 연내 ‘e-트론 GT’와 ‘RS e-트론 GT’가 국내 출시해 전기차 판도를 바꾼다는 목표다. 

    지난 10일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를 시승했다. 시승 구간은 강원도 평창 방림면 복지회관에서 강원도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로 향하는 약 45km 구간이었다.  

    지난해 e-트론 55 콰트로를 시승했기 때문에 아우디 전기차가 낯설지는 않았다. 시승 차량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4900mm, 1935mm다. 경쟁 차종인 벤츠 ‘EQC’의 전장 4770mm 전폭 1890mm에 비해 다소 크다. 
  • ▲ e-트론의 내부 모습. 엠비언트 라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재홍 기자
    ▲ e-트론의 내부 모습. 엠비언트 라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재홍 기자
    차량 전면 그릴에는 수직 스트럿이 들어간 8각형 싱글 프레임이 돋보였는데 차량의 웅장함을 더했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에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됐는데, 방향지시등이 부드럽고 우아하게 점등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량에 탑승했는데, 실내가 어두울 때 엠비언트 라이트의 효과를 더욱 뚜렷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12.3인치 버츄얼 콕핏 플러스와 MMI 내비게이션 등이 탑재됐다. 아우디 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아래쪽 디스플레이에서는 온도, 열선, 통풍, 바람 세기 등을 조작할 수 있었다. 

    시승 차량의 배터리 용량은 71kWh, 합산 최고출력은 313마력, 최대토크는 55.1kg.m다. 가격은 1억198만6000원으로 1억을 약간 넘는다. 최고속도는 190km/h(안전속도),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은 6.8초가 소요된다. 
  • ▲ 동승석에서 촬영. 버츄얼 사이드 미러 모습도 보인다. ⓒ김재홍 기자
    ▲ 동승석에서 촬영. 버츄얼 사이드 미러 모습도 보인다. ⓒ김재홍 기자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아우디 e-트론의 기어 형태는 다소 특이하다. 일반적인 기어봉 형태가 아니라 옆으로 긴 형태였는데 가장 왼쪽에 있는 금속 부분을 올리고 내려서 기어를 조작할 수 있었다. 

    전기차이다보니 초반부터 원활하게 가속이 이뤄진다. 강원도 산악 구간이 많았기 때문에 오르막 내리막 코스, 구불구불한 커브 코스 등이 많았는데 가파른 언덕길에서도 무리없이 올라갈 수 있었다. 언덕을 올라갈 때는 남은 주행거리가 급격히 줄었지만 내려갈 때 회생제동을 활용해 남은거리를 복구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은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엔진음도 커지고 풍절음 등 각종 소음이 크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e-트론의 경우 가속을 해도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리가 들려 경쾌함이 느껴졌다. 
  • ▲ 시승 차량의 주행 모습. ⓒ아우디코리아
    ▲ 시승 차량의 주행 모습. ⓒ아우디코리아
    시승 차량에는 아우디의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가 탑재됐다. 고속으로 왕복 1차선 구불부불한 길을 주행해도 균형을 이루면서 코너링이 가능했다. 폭발적인 가속성능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주행감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한 산악 구간을 통과할 때나 과속방지턱을 지나갈 때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작용해 충격을 최소화했다. 기본으로 장착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속도 및 주행 스타일에 따라 자동으초 차체 높이가 최대 76mm까지 조절된다.  

    주행 중 내비게이션을 보는데 티맵에 비해 주행경로 확인이 불편했다. 1억원이 넘는 차량인 점을 감안하면 내비 성능은 아쉬웠다. e-트론에는 버츄얼 사이드 미러가 있는데 운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판단된다. 
  • ▲ 내비게이션은 다소 불편했다. ⓒ김재홍 기자
    ▲ 내비게이션은 다소 불편했다. ⓒ김재홍 기자
    버츄얼 사이드는 예전 현대차 아이오닉5, 제네시스 GV60 등에서도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일반적인 사이드 미러가 아니라 카메라가 위치해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또한 자동차의 전폭이 15cm 가량 줄어 공기역학적으로 효율적이다. 

    다만 주행할 때 시선이 무의식적으로 모니터가 아닌 카메라를 볼 때가 많았다. GV60보다 모니터의 위치가 다소 낮고 화면 크기가 작아 다소 불편했다. 그러나 이 방식에 적응이 된다면 보다 선명한 화면으로 후측방 시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주행감, 조향 성능, 정숙성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다만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220km인 건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경쟁 전기차 신차의 경우 400km 이상인 경우도 많아 주행거리 향상이 향후 개선과제로 판단된다. 
  • ▲ 시승 차량의 측면 모습. ⓒ김재홍 기자
    ▲ 시승 차량의 측면 모습. ⓒ김재홍 기자
  • ▲ e-트론의 후면부 모습. ⓒ김재홍 기자
    ▲ e-트론의 후면부 모습.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