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4 글로벌 버전 흥행 이후 국내 게임사들 블록체인 게임 개발 선언장현국 대표 “플랫폼 사업자인 위메이드 입장에서 모든 게임사는 고객”미르의전설2 소송 마무리 단계... 내년 여름쯤 판결 예상
  •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 버전의 흥행을 밑거름으로 삼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18일 ‘지스타 2021 위메이드 간담회’에서 “2013년 위메이드 입사 당시 회사가 구조적인 경쟁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운을 뗐다.

    장 대표는 “저희가 가진 IP 자산을 중국 시장에서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거나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움직임 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며 "지금은 전도유망한 비전을 가진 회사로 자리매김한 것이 뿌듯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내년까지 100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위믹스에 온보딩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계획의 실행 가능성과 타당성을 따져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계약 속도나 위믹스 개발팀과 게임 개발팀의 협업 속도 역시 충분하다”며 “단기적으로는 2022년 1분기 내에 10개 이상의 게임을 온보딩할 것이다. 올해 12월부터는 플랫폼처럼 게임이 출시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의 성공 이후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현상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란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는 게임이 등장했을 때 이에 대해 연구하고 벤치마킹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다른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위메이드의 가치는 여전히 떨어지지 않았다. 전혀 경쟁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플랫폼 사업자인 위메이드 입장에서 모든 게임사는 저희의 고객이다. 모든 블록체인 기업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을 저희는 매우 환영하며 각 회사들의 계획이나 목표를 현실화시켜줄 수 있는 기술적·사업적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규제로 인해 미르4 글로벌 버전을 서비스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합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장 대표는 “기업은 각 나라의 법을 준수하며 사업을 영위할 수밖에 없다. 저희의 역할은 그것을 잘 파악하고 저촉되지 않게 사업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것”이라며 “게임법이 전면 개정되지 않는 이상 미르4 글로벌 버전의 국내 출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언제든지 국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법과 제도가 허용된다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르의전설2의 소송 현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현재 샨다와 액토즈소프트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미르의전설2 관련 소송은 싱가폴에서 지난해 6월 100% 승소한 이후 위메이드의 손해를 책정하는 단계다.

    장 대표는 “지난주 마지막 재판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서로의 주장을 한 두 차례 교환하고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며 “내년 여름쯤 판결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미르 라이선스 관련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 말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장 대표는 “사회 전반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단속이란 흐름이 미시적인 사업 계획을 압도하고 있다”면서도 “내년 11월에서 12월 중 중국에서 정당대회가 열린다. 해당 기간이 지나고 나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국이 급격히 안정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그때를 기다리면서 계획과 전략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르4의 후속작인 미르M은 내년 1분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미르4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블록체인이 접목되지 않은 버전으로 선출시되며, 향후 글로벌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버전을 선보인다.

    장 대표는 “미르4가 잘 되고 있지만 보완할 부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며 “후속작은 이 같은 노하우가 쌓이는 만큼 더 고도화된 블록체인 이코노미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