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보온재 퍼라이트에서 에어로젤로 교체온실가스 감축-폐기물 절감-작업자 환경 개선 기대"열 손실 저감 통해 기후위기 대응-탄소 중립에 기여"
  • ▲ 롯데케미칼과 비어렌버그코리아 직원이 신규 적용한 에어로젤 보온재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과 비어렌버그코리아 직원이 신규 적용한 에어로젤 보온재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최적 설계를 통해 대산 공장 배관에 설치된 보온재를 기존 퍼라이트에서 에어로젤(Oryza Aerogel)로 교체한다.

    18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퍼라이트는 마그마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내부 휘발성분이 농집돼 생성된 광물을 분쇄해 고온에서 급속 가열/팽창시킨 소재다.

    보온단열재나 경량골재 등으로 사용된다. 에어로젤은 열, 전기, 소리, 충격 등에 강하고 가벼워 차세대 단열재와 충격완충재, 방음재 등의 재료로 활용된다. 

    Oryza Aerogel은 노르웨이 비어렌버그코리아가 공급하는 에어로젤로, 기존 에어로젤 단열재에 비해 분진 발생량이 현저히 낮은 친환경 단열재로 알려져 있다.

    이 단열재는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2019년 싱가포르 건설청의 산하기관인 싱가포르 그린빌딩협회가 발급하는 SGBC Green Certification 1등급(Good) 인증을 획득했다.

    비어렌버그코리아는 보온 및 보온재 하부부식, 화재 예방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업체다. 특히 북해 등 극한 환경에서 운영되는 해양/육상 프로젝트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온재 및 CUI에 세계적인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화학 공정은 배관을 일정 온도로 유지해야 하는데, 에어로젤의 경우 퍼라이트에 비해 열전도율이 낮아 열 손실이 적고 반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롯데그룹 화학 BU는 2월 친환경 목표 및 ESG 비즈니스 전략인 'Green Promise 2030'을 발표했으며 △친환경 사업 강화 △자원 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 생태계 조성 등 4개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이번 보온재 교체 작업은 '기후위기 대응'의 실행 로드맵 중 하나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기존의 배관 및 장비 등에서 발생하는 열 손실을 40% 이상 줄임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퍼라이트 소재의 보온재 교체시 발생하던 폐기물이 에어로젤은 거의 발생하지 않아 근본적으로 폐기물 절감이 기대되며 이번 교체시 발생하는 퍼라이트 소재의 보온재 폐기물도 재활용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신규 에어로젤은 해체시 먼지가 나지 않아 작업자들의 업무환경 개선도 가능하다.

    롯데케미칼과 비어렌버그코리아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월 MOU를 맺고 4월부터 약 5개월간 상세설계를 진행했다. 10월부터는 최적 설계 결과를 대산 SM(스티렌모노머) 공장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대산 공장 보온재 교체를 통해 열 손실을 줄임으로써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