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점유율 20%대 붕괴에 반등 모멘텀 찾기LG엔솔·삼성SDI·SK온, 전고체 기술력 개발 집중충전속도 10배 신기술 눈길 … 양산 시기도 앞당겨
  • K-배터리가 글로벌 점유율이 20%대가 붕괴된 가운데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서 반전을 엿보고 있다. 

    12 SNE리서치에 따르면 K-배터리 3사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8.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p 감소한 수치다.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20%대가 붕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13.5%→10.8%, 삼성SDI가 4.7%→3.3%, SK온이 4.9%→4.4%로 점유율이 감소했다. 

    K-배터리가 잃어버린 점유율은 중국 업체들이 고스란히 가져갔다.

    중국 CATL의 점유율은 같은기간 36.6%에서 37.9%로, BYD의 점유율은 15.9%에서 17.2%로 오르며 각각 점유율 1, 2위를 기록했다. 두회사의 점유율만 합쳐도 55.1%에 달한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K-배터리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승부를 걸어보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전고체 배터리의 충전속도를 '10배'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카고대학교 '셜리 멍' 교수와 함께 '금속의 결정 성장 방향이 배터리 충전 속도 및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을 저명한 에너지 학술지 'Joule'에 게재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이번 연구로 전고체 배터리의 충전속도를 10배 이상 향상시키는 동시에 안전성은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 

    해당 기술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의 무게를 줄이고, 부피를 축소하면서도 에너지밀도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BYD 등 중국 전기차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전고체 배터리에 승부수를 띄웠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현대차는 내달 경기 의왕 연구소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 구축하고 개소식을 개최하는데, 여기에 일정울 맞춘 것이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연내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시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배터리 3사 중 가장 빠른 2027년에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준비 중인 삼성SDI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독자 개발한 고체 전해질과 무음극 기술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기존보다 향상했으며,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 5곳에 샘플을 제공해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이론적으로 불이 붙지 않는다. 동시에 성능은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내부에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쓰기 때문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고체 전지의 앞선 양산 성공은 기술 주도권 확보 및 산업 표준 선점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