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주 7명 선정 … 내달 16일 1박 2일 일정97% 하향된 실적 전망 부풀리기 의혹 해소 차원"기초공사 지연 탓 … 채굴 개시 후 매출 오를 것"
  • ▲ 금양 원통형 배터리 샘플ⓒ금양
    ▲ 금양 원통형 배터리 샘플ⓒ금양
    금양이 몽골 리튬 광산 논란에 정면돌파를 시도한다. 주주들을 직접 현장에 데려가 실체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양에 따르면 회사는 1박2일 일정으로 개인 주주 7여명을 몽골 리튬 광산에 초청할 예정이다. 출국은 3월 16일이다. 울란바토르에서 차량으로 꼬박 10시간을 이동해 몽골 광산에 도착, 현장 작업자들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이번 방문에서 주주들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금양의 몽골 리튬 광산의 실체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금양은 지난해 11월 '몽골 몽라광산 방문과 시찰 주주대표단 구성' 계획을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당시 금양은 "주주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주주분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양은 지난해 몽골 몽라광산을 인수했는데, 기대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물의를 빚었다. 

    금양은 지난해 5월 몽골 광산업체 '몽라 유한책임회사'를 인수했다. 지분 60%를 6000만달러에 인수했다. 

    금양은 2023년 5월 공시에서 몽골 몽라광산의 2024~2026년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조3386억원, 5354억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정정공시를 내고 수치를 각각 882억원, 167억원으로 93.4%, 96.7% 하향 조정했다.

    몽골 측과의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한 견해 차이와 지난해 굴착에 필요한 채굴용 설비 기초 공사 기간이 지연됐다는 게 이유였다. 

    다만 향후 채굴이 궤도에 오르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금양 측 설명이다. 

    금양의 정정공시를 두고 한국거래소는 회사를 지난해 10월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한 상태다.  

    금양이 몽골 몽라광산 '배팅'이 성공할 경우 확실한 리튬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양은 현재 부산 기장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2170 배터리와 차세대 4695 배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금양은 지난해 9월 미국 나노테크와 2170 배터리 유통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25년부터 2026년까지며 규모는 약 2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