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5년 1월 고용동향 발표취업자수 2787.8만명 … 13.5만명↑건설업 취업자 16.9만↓ '최대 감소'
  • ▲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 앞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 앞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만5000명 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12월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4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취업자 수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건설업, 제조업 일자리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청년층의 고용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5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8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5000명(0.5%) 늘었다.

    앞서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45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12월(-5만2000명) 감소한 수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1월 들어 취업자수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건설업·도소매업·제조업에서는 취업자수가 감소하는 등 산업별로 온도차가 확연했다.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1만9000명, 4.4%),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9만8000명, 7.1%), 정보통신업(8만1000명, 7.6%) 등에서는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16만9000명, -8.1%), 도매및소매업1(-9만1000명, -2.8%), 제조업(-5만6000명, -1.2%) 등에서는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11개월, 건설업은 9개월, 제조업은 7개월 연속 취업자수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건설업은 건설 경기 불황에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은 업황 자체가 좋지 않아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다"며 "제조업은 기타 기계 장비 등의 부분은 증가했기 때문에 감소폭 자체는 (지난해 12월보다)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15~29세 취업자 수는 36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1만 8000명 감소했다. 2021년 1월(-59만7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공 국장은 "코로나19 이후에 청년층 고용이 좋아지다가 조금 꺾이는 추세지만 고용률 자체는 역대 2위 정도 된다"며 "청년과 관련된 부분은 수시 채용이나 경력 채용이 (청년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보고서도 많이 나오고 있는 데 그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0%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하지만 15~29세에서는 고용률이 44.8%로 전년 동월보다 1.5%p 하락했다.

    1월 실업자수는 10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1000명(1.0%)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5~29세(4000명)와 60세 이상(5만5000명)에서 실업자수가 증가했다.

    실업률은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인 3.7%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3.8%)과 비교하면 실업률이 0.1%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60세 이상(4만2000명, 3.6%), 20대(3만7000명, 10.3%), 50대(3만3000명, 8.2%) 등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