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유예에도 여론 급냉각판매량 5위 국가… 놓칠 수 없는 시장LG엔솔 배터리·양극재 판로 막힐라
  • ▲ 일론 머스크가 나치식 경례를 하고 있다ⓒ일론 머스크
    ▲ 일론 머스크가 나치식 경례를 하고 있다ⓒ일론 머스크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한 가운데 현지에선 테슬라 불매 운동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엔 LG화학,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의 양극재가 사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으름장의 반작용으로 시작된 캐나다의 테슬라 불매운동에 K-배터리가 유탄을 맞을 지 우려된다.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 유예하고, 트뤼도 총리는 보답으로 국경과 마약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트뤼도 총리는 13억캐나다달러를 투입해 헬리콥터와 1만여명의 인력을 통해 국경을 강화하고, 펜타닐 차르를 임명해 마약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통적 우방이라고 믿었던 미국이 관세를 들이밀자 캐나다 현지에선 여론이 급격하게 얼어붙는 분위기다.

    특히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인 일론 머스크를 집중 타격하는 모습이다. 
  • ▲ 트뤼도 총리ⓒAFP 연합
    ▲ 트뤼도 총리ⓒAFP 연합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캐나다 재무장관은 "테슬라에 100% 관세를 부과하자"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에 수입되는 테슬라 차량은 모두 미국 본토에서 제조되는 점을 노린 것. 

    캐나다는 테슬라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2023년 기준 캐나다에선 테슬라 5만2806대가 팔렸다. 테슬라가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국가다. 

    물론 캐나다가 전체 테슬라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인도량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놓치긴 아쉬운 시장이다. 테슬라 연간 인도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전기차 캐즘으로 완성차 고객들은 새 배터리를 구매하는 대신 재고를 활용하고 있어 K-배터리는 타격을 받고 있다. 

    테슬라 불매운동이 거세질 경우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및 소재 기업들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 ▲ LG에너지솔루션ⓒ김병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김병욱 기자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255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테슬라 불매운동은 캐나다가 처음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나치 경례' 논란을 일으켜 폴란드, 독일 등지에서 테슬라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