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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의 질주, '화장품' 영토확장… 올리브영 아성 깰까

무신사 올해 1~10월 화장품 거래액 131%↑"브랜드 입점 강화 콘텐츠 강화" 패션 플랫폼 급부상에 화장품 시장 재편 촉각

입력 2021-11-19 10:50 | 수정 2021-11-19 11:17

▲ ⓒ무신사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들이 영토 확장에 나선다. 신성장 동력 확보 목적으로 화장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가면서 H&B스토어 1위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9일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화장품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 무신사는 현재 800개 이상의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했고 총 1만2000여 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무신사는 패션과 결합한 뷰티 스타일링 추천 콘텐츠를 강화해 플랫폼 경쟁력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일례로 다양한 뷰티 제품 정보와 더불어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을 추천하는 등 무신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전문화된 뷰티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내년까지 트렌디한 인디 브랜드부터 글로벌 인기 제품 등 화장품 입점사를 2배까지 확대하고 콘텐츠와 마케팅을 강화해 신장세를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W컨셉도 지난 2019년 5월 화장품 카테고리를 정식 오픈한 이후 올 상반기 관련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 신장했다. 입점 화장품 브랜드 수도 1500여 개다. 최근엔 신세계와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인 시코르가 숍인숍(매장 내 매장) 형태로 입점했다. 이에 따라 W컨셉에서 에스티로더와 랑콤, 맥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에이블리도 지난 3월에 화장품 카테고리를 신설, 반년 만에 거래액이 30배 성장했다. 에이블리는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브랜드와 인기 화장품 브랜드를 유치 중이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화장품 카테고리를 신설한 브랜디도 현재 1000여 개의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했고 상품 개수는 2만여 개다.
패션 플랫폼업체들이 화장품 판매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시장 성장에 있다. 화장품은 그동안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온라인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급부상한 패션 플랫폼에서 의류와 화장품을 동시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올리브영의 적수가 안되지만 타깃층이 겹치는데다 성장세가 빨라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코로나19 여파에도 올리브영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5176억원, 영업이익 697억원으로 각각 9.2%, 63.6% 성장했다. 경쟁사인 랄라블라, 롭스가 사업을 축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온라인 채널 육성과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힘써 온 올리브영의 옴니채널 전략 덕분이다. 온라인과 모바일 앱에서 주문한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3시간 내 포장 배송해주는 오늘드림, 온라인 주문 상품을 매장에서 픽업·반품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올리브영의 온라인몰 누적 거래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올리브영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의 강점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IT 전문가들도 잇달아 영입했다. 디지털사업본부장으로 실리콘밸리와 라인플러스 출신의 이진희 상무를 선임한데 이어, 숨고 출신의 김환 개발담당과 헤이뷰티 출신의 임수진 사업부장이 대표적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온라인 기반인 패션 플랫폼과는 성격이 다르다"라면서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강화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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