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2년만에 임금 3~4%대 인상동일직급 장기 체류 하위고과자는 제외'위드 코로나' 실적 회복 기대감 작용한듯
  • ▲ 롯데백화점 본점.ⓒ롯데쇼핑
    ▲ 롯데백화점 본점.ⓒ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이 2년만에 기본급 인상에 나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동결했던 기본급을 올해 다시 인상키로 한 것. 

    2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월 29일 기본급을 최대 4%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대리 이하 사원·과장·전문직무직·기능직 4%이며 차부장급은 3%다. 인상된 급여는 11월부터 적용되고 희망퇴직자에게도 소급적용이 된다.

    다만 동일직급 장기체류 상태인 1~3단계 하위 고과자는 이번 기본급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롯데백화점의 임금인상을 두고 업계에서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해석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앞선 2020년에 임금을 동결 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판단이 주효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2조6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바 있다.

    앞선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던 당시에도 롯데백화점은 임금을 동결한 바 있다. 

    때문에 올해 임금인상은 실적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롯데백화점의 실적은 서서히 개선되는 중이다. 롯데백화점의 3분기 누계 매출은 2조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신장했다. 3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관련 비용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향후 고정비 부담은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