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과 '탄소 중립-자연생태보전 위한 업무협약' 체결내년부터 '지리산 기후변화 대응 스테이션' 통해 침엽수 고사 해결책 모색북한산 생태탐방원-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에 최대 97㎾ 규모 태양광 발전소 조성
  • ▲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좌)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좌)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생물종 다양성 보전을 위한 생태 모니터링 활동을 벌이고 국립공원 내 탄소 저감을 위해 주요 시설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사회공헌 협력 사업에 나선다.

    친환경 에너지 대표 기업인 한화솔루션과 생태계 자원 보존을 담당하는 국립공원공단이 힘을 모아 국립공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ESG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24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최근 국립공원공단과 '탄소 중립 구현과 지속가능한 자연 생태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국립공원의 탄소 저감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계획이 담겼다.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6%를 차지하는 국립공원은 매년 약 320만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국가 전체 탄소 저장량의 10%에 달하는 56억t의 탄소를 수용하는 거대한 '탄소 저장고'다.

    한화솔루션은 우선 내년부터 지리산 아고산대(해발 1300~1900m)에서 집단 고사 중인 구상나무 등 침엽수의 실태 조사와 복원을 위한 전문인력 채용과 연구 예산을 지원한다.

    공단은 올해 지리산국립공원 세석대피소에 설치한 '기후변화 대응 스테이션'에서 기상을 관측하고 아고산대 침엽수의 생장 변화를 조사, 집단 고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생태 보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반기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산 생태탐방원과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에 최대 97㎾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중장기적으로 고지대에 있는 국립공원 대피소 등에 분산발전소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국립공원 내 고지대에 있는 일부 시설은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경유 등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국립공원 내 시설에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원을 확대하면 탄소 저감은 물론, 대기오염으로부터 공원 생태계를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 양 기관은 국립공원 내 마을을 대상으로 에너지효율 향상과 주거환경 개선을 공동 추진하는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자연 휴식처이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미래 자산"이라며 "공단과 함께 국립공원을 더욱 가치 있는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협력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