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예상 거래액보다 20% 이상 급감신규 출점 수도 지난해 대비 떨어져다시 고개 드는 매각·철수 가능성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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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스무디킹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신세계 계열사와의 시너지 전략마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차를 맞은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내년 스무디킹 구제 전략에 대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무디킹코리아는 올해 3분기 계열사 간 거래 예상 금액이 20% 이상 변동돼 변경 공시했다. 

    스무디킹의 이마트24 상대 3분기 매출액은 당초 예상했던 2억5900만원에서 1억9700만원으로 23.9% 감소했고, 신세계푸드 상대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8000억원에서 실제로는 670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 상대 매입액도 1억9000만원에서 1억5700만원으로 줄었다.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상대 모두 매출액 대비 매출매입액은 2%대에서 1%대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지난 9월 예상치에서 결국 20% 이상 벗어난 것은 송 대표가 내놨던 신세계 계열사 간 시너지 전략이 예상을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 영향이 가장 컸다"며 "스무디 특성상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샵인샵' 전략 시작으로 크게 늘었던 스무디킹코리아의 분기별 신규 출점 매장 수도 올해 들어 급감했다. 스무디킹은 신세계그룹 편의점 브랜드인 이마트24에 '샵인샵'으로 입점하는 전략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던 상황이다. 

    2019년 한 해동안 19개였던 신규 출점 매장 수는 지난해 292개로 급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시 급격한 감소세를 겪었다. 1분기까지만 해도 37곳이었던 신규 출점 매장 수는 2분기에 18곳, 3분기 4곳으로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말 신세계그룹 정기인사에서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로 선임된 송 대표는 '노브랜드버거'와 '올반' 브랜드 기획 주도한 인물로, 마케팅과 브랜딩에 강점을 보여왔다.

    실제 송 대표는 신세계푸드에서 적잖은 성과를 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1~3분기 9956억 원의 매출과 19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 556.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송 대표가 올해 스무디킹에 대한 투자를 1억원, 내년~내후년 각각 3억원을 예정하는 등 전방위적 투자를 기획하자 성과 기대감이 높아졌던 상황이다.

    하지만 스무디킹은 올해 예상을 밑도는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2024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송 대표는 중기적인 접근으로 스무디킹 살리기 성과 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스무디킹코리아에 대한 매각 혹은 철수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신세계푸드는 계획이 없다며 일축했다. 2015년 신세계푸드 품으로 안긴 스무디킹코리아는 줄곧 적자였다. 지난해 역시 매출 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고,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83% 증가한 2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효율적 경영으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내실을 다져나가고자 한다"며 "매각이나 철수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