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698억원, 작년 실적 2.8배 성과 베트남 법인 설립 후 첫 흑자, 매출 620억원 글로벌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 공략 가속도
  • 휴마시스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이 첫 흑자 성적표를 받은 동시에 셀트리온과 공동개발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5% 증가했다. 지난 2분기 262억원보다 4배 가까이 늘었으며 작년 한 해 매출(457억원)을 2배 넘게 초과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98억원, 563억원으로 각각 7923.2%, 8330.5% 급증했다. 1개 분기만에 작년 실적(영업이익 253억원, 당기순이익 209억원)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79억원, 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보다 각각 535%, 682.3% 증가한 규모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812.2% 늘어난 759억원이다. 

    베트남 현지법인 휴마시스 비나(HUMASIS VINA COMPANY LIMITED)가 설립 후 분기 첫 흑자 성적을 달성한 점이 주목된다. 작년 2월 신설된 휴마시스 비나는 올 상반기까지 매출이 전무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영업 개시 후 지난 7월부터 매출이 발생하면서 3분기 총 62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순이익은 80억원으로 전기(-1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앞서 휴마시스의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COVID-19 Ag Test)는 지난 6월 베트남 승인을 받았으며, 현지법인을 통해 베트남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당 제품은 한 번의 검체 채취로도 양성 및 음성의 결과를 15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는 전문가용이다. 올해 8월에는 코로나19 항원 자가검사 진단키트(Humasis COVID-19 Home Test) 판매허가를 국내 기업 최초로 획득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넓히는 데 속도가 붙었다. 

    셀트리온과 공동개발한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격적 행보를 펼치고 있다. 

    휴마시스는 작년 6월 셀트리온과 코로나19 항원신속 진단키트의 개발 및 판매를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상용화 후 전세계 모든 지역 내 각자의 상표를 사용한 제품을 판매할 권리를 갖게 됐다. 휴마시스가 셀트리온에 진단키트를 독점 공급하고, 셀트리온 미국법인이 현지 유통을 맡고 있다. 

    작년 9월 제품화 완료 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매출 증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공동개발한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전문가용(POCT) 항원신속진단키트’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달에는 신속자가검사키트인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까지 추가로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FDA 승인을 계기로 해외 각국에 수출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베트남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에 대규모 수출이 이뤄지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며 “셀트리온과 공동개발에 나선 제품들이 해외시장 진출 영역을 점차 넓힌 점도 수익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