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상장 31곳…2005년 제도 도입 이래 역대 최대공모금액 역대 최대…3.6조원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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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코스닥시장에 새롭게 입성한 기업이 91개사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 수는 91개사(스팩 24개사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최대치다.

    이 가운데 기술특례를 통한 신규 상장사는 31개사로 역대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기술특례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연간 30개사를 돌파했다. 

    기술특례기업 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전문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은 81개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난 2005년 제도를 도입한 이후로 가장 많은 수치다.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은 158개사(스팩 제외시 135사)로 2002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기업 수가 2년 연속 50개사 내외를 기록, 혁신기업의 높은 상장 수요가 지속됐다. 

    공모금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약 3조6000억원으로 전년(2조6000억원) 대비 38.5% 증가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공모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HK이노엔이었다. HK이노엔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5969억원을 조달했다. 이 외에도 네오이뮨텍(1125억원), KTB네트워크(1160억원) 등 2개사가 1000억원 이상의 공모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종목은 바이오기업 9개사, 비(非)바이오기업 22개사로 집계됐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4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다변화가 이뤄졌다.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기업은 13개사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코넥스 시장 설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 이전상장한 기업들은 기술특례상장(5개사), 일반상장(5개사), 스팩합병상장(3개사) 등 다양한 상장트랙을 통해 상장했다. 

    신규 상장기업의 시장지수 대비 초과수익 종목 비중과 평균초과수익률은 모두 최근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 및 개인투자자 참여 증가로 신규 상장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사태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 수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IPO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특례 상장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기술성장기업이 상장돼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에게 상장을 통한 든든한 성장기반을 제공했다”라며 “이전상장 기업 및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상장도 최고치를 경신해 자본시장을 통한 산업육성정책의 실효성을 확인한 한 해였다”라고 평가했다.